“리브라, ‘그림자금융’ 만들 것”…미 대형은행들 우려한 이유는

미국 대형 은행들이 연방자문위원회(FAC) 모임에서 페이스북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가 잠재적으로  ‘그림자 금융 시스템(Shadow Banking system)’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섞인 목소리를 냈다. ‘그림자금융’이란 은행과 비슷한 기능을 하지만, 은행처럼 엄격하게 건정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 기관을 일컫는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이사회는 미국 대형 은행들로 구성된 대표단은 FAC에 리브라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

이달 진행된 FAC 회의록에 따르면 이 대표단은 “페이스북이 잠재적으로 허가된 금융 시장 외부에서 디지털 통화 생태계를 조성하거나 ‘그림자 은행’ 시스템을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리브라를 많이 사용하면 이 플랫폼에 더 많이 예금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유동성이 줄어드는 것을 포함해 대출 및 투자 서비스까지 금융기관 이탈 현상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 대표단은 한개 이상의 통화 가치에 연동되는 리브라를 포함한 ‘스테이블 코인’이 요구불 예금 계좌 (demand-deposit accounts) 및 은행 결제량(bank payment volumes) 감소와 프라이버시를 기반으로 한 은행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도전 등 다양한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FAC는 미국 내 12개 대형 은행 경영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준에 경제 및 금융을 주제로 조언하거나 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1913년 연방준비법(Federal Reserve Act)을 도입한 미국 우드로 윌슨(Woodrow Wilson)대통령이 설립했다. 올해는 M&T Bank의 르네 존스(Rene Jones)대표와 키코프(KeyCorp)의 베스 무니(Beth Mooney)회장,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헌(Brian Moynihan)대표가 참여 중이다.

앞서 미 연준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과 랜덜 퀄스(Randal Quarles)부위원장은 리브라가 출범될 경우 소비자 보호와 규제 측면에서 매우 높은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관련기사] 연준 의장 “‘리브라’에 아주 높은 기준 제시할 것”…왜? 

썸네일 출처 :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