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테스트넷이 2개?’…채굴자 혼선에 하드포크 해프닝

오는 2일(현지시간) 테스트넷 업그레이드를 앞둔 이더리움이 때 아닌 하드포크(체인분리) 해프닝을 겪었다. ‘롭스텐’ 테스트넷을 ‘이스탄불’로 갈아타는 과정에서 채굴자 사이에 혼선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 커뮤니티 매니저 허드슨 제임슨은 트위터를 통해 “이스탄불 테스트넷으로 갈아타기로 한 블록 순서가 지나간 후에도 롭스텐 테스트넷에 이슈가 있었다”며 “롭스텐 네트워크가 곧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의하면 이더리움 테스트넷 업그레이드는 지난달 4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이더리움 개선 제안서(EIP)를 살펴보기 위해 업그레이드 일정은 이달 2일로 미뤄졌다. 이스탄불 업그레이드를 메인넷에 적용하는 시기도 이달 16일에서 내달 이후로 연기됐다. 

연기 일정을 공지했던 제임슨 매니저는 당시 “2일 전후로 테스트넷 하드포크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는 블록 순서를 정했다”며 “블록이 얼마나 빠르게 생성되느냐에 따라 일정은 앞뒤로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스탄불 테스트넷으로 네트워크 관리자들이 갈아타는 시점은 예상보다 일찍 다가왔다. 그러나 롭스텐 테스트넷을 운영하던 채굴자 가운데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기존 블록체인에 머문 이들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롭스텐(구버전)과 이스탄불(신버전) 블록체인이 분기되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더리움재단 피터 실라기(Péter Szilágyi) 팀장은 트위터를 통해 “롭스텐에서 이스탄불이 분기돼 나온 이스탄불 테스트넷은 여러 채굴자가 업그레이드 이전 블록체인에 있는 탓에 다소 불안정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거버넌스 플랫폼 아라곤 원의 조지 이즈카드(Jorge IZquierdo)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이스탄불 하드포크에 따른 코드 변경으로 인해 대략 680개 스마트 컨트랙트(자동화 프로그램)이 깨질 것으로 보인다”며 “분산자율조직(DAO) 일원끼리 이더리움을 주고받는 것도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IP 1884가 특정 스마트 컨트랙트를 건드리는 주 원인으로 꼽혔다. 자원을 집약적으로 써야 하는 작업을 수행하는 데 드는 사용료(가스)를 늘리는 내용이다.

일각에선 이더리움 주요 개발자들 사이에서 오간 이야기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 경우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던 프로젝트가 변경 사항을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썸네일 출처 :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