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계약 창시자’ 닉 자보 “법·정치 개입 없는 계약 미래는”

‘스마트계약의 창시자’ 닉 자보(Nick Szabo)는 “각국의 법제적 차이를 초월한 스마트계약이 계약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보는 30일 서울 강남의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디파인(D.Fine)’에 참석해 ‘스마트계약이 바꿀 경제시스템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디지털 세상에서는 법과 정치의 개입 없는 스마트계약이 대안이 될 것”이라며 “법은 강제적이지만 소프트웨어는 비폭력적”이라고 전했다. 

코리아블록체인위크 디파인 행사에서 발표 중인 닉 자보

그는 “현실세계에서는 계약 시 종이뿐 아니라 회계사와 법률가 등이 필요했다”며 “디지털 세계에서는 종이도 필요 없고 정치 개입의 여지도 없다”고 주장했다. 계약을 맺는 당사자가  스마트계약을 통해 제3자의 개입을 줄이고,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보는 “앨리스와 밥이 기존의 방식으로 거래 계약을 맺으면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충돌 지점이 있을 수 있다”면서 “스마트계약을 통해 처음부터 규칙을 정하면 거래 결과에 대해서는 누구도 간섭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계약을 음료 자판기에 빗대 설명했다. 정해진 액수의 돈을 넣으면 음료가 나오고 금액이 미달하면 아무 것도 나오지 않게끔 프로그래밍된 자판기가 스마트계약도 같다고. 이어 금융 계약이나 분쟁 조정, 보증 계약 등 스마트계약이 적용될 수 있는 영역은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함께 “국경을 넘나드는 계약을 하는 데 미이행이 발생하면 어떤 법정으로 가야 할지 선택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스마트계약은 법적인 강요 없이 이뤄질 수 있으므로 초국경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