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 투자한 ‘블록체인 수도’ 서울시…내년 상용화 앞두고 직원 교육 ‘눈길’

올해 블록체인 행정서비스 실용화 원년을 선언한 서울시가 직원들의 블록체인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을 진행했다. 서울시는 오는 11월 ‘서류 없는 온라인 자격검증’ 등 3개 분야 사업 개발이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7일 오후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 시와 자치구 직원을 대상으로 2시간 동안 블록체인 교육을 진행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교육에는 직원 100여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번 교육은 직원 역량을 강화하고 시정 혁신을 위한 신기술 도입에 대비 차원에서 준비됐다.

이날 강사로 참여한 한국블록체인학회장인 서강대학교 박수용 교수는 블록체인을 쉽고 친숙하게 설명하는데 중점을 뒀다. 실생활을 통해 알수 있는 블록체인과 연관 산업,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 등을 소개했다.

박 교수는 “블록체인을 쉽게 말하면 ‘신뢰를 만들어주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며 “서로 믿기 어려운 상황에서 신뢰를 형성하고 보장하는 기술이 블록체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대표산업이라고 했던 조선 철강 등 제조업이 힘들게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4차산업혁명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기술은 미국이 먼저 만들었지만, 우리는 먼저 적용할 기회를 가질 수는 있다”면서 “4차산업혁명시대에 블록체인이 어떻게 활용되는 지 여부에서 새 먹거리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서울시 11월 블록체인 행정서비스 도입 준비 ‘착착’

서울시는 2022년까지 총 14개의 블록체인 기반 행정서비스 개발에 나서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5년간 1200억 원 넘는 자금이 투입되는 이번 계획은 블록체인 분야의 마스터 플랜이다.

올해 진행되는 1차 사업분야는 ‘서류 없는 온라인 자격검증’, ‘마일리지 통합관리’, ‘서울시민카드 서비스 확대’, ‘기부금품 관리내역 공유’, ‘온라인 증명서 위변조 방지’, ‘시민주도 스마트헬스케어’ 등 6개다.

이 중 ‘서류 없는 온라인 자격검증’, ‘마일리지 통합관리’, ‘서울시민카드 서비스 확대’  분야는 11월 사업 개발이 마무리되고, 연말까지 시범 운영에 나선다. 내년부터는 순차적으로 관련 분야에 적용되면서 상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서류 없는 온라인 자격검증’은 청년수당이나 주민 감사 청구 등에서 자격검증을 위해 제출하는 서류를 온라인 자격조회로 대체하는 것이다.

‘마일리지 통합관리’는 에코, 승용차, 이택스, 시민건강, 여론조사 등 개별 마일리지를 통해 제로페이와 연계해 사용하는 것으로, 마일리지의 사용 편의성 향상을 추구한다.

아울러 블록체인 기반의 통합 인증 체계를 도입해 서울시민카드에 연계된 공공시설, 제휴서비스의 본인인증이나 전자서명에 사용하려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지난 4월 개발에 착수한 ‘시간제 노동자 권익보호’ 서비스도 올해 말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시간제 노동자 권익보호’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2019년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전자근로계약서 체결, 4대 사회보험가입, 근무경력 관리 등을 블록체인으로 관리한다.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통한 근로계약, 근무내역 정보에 대한 위변조를 막고 이력을 관리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기존 모바일 투표 시스템인 ‘엠보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투표 위변조를 원천방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중고거래가 활발한 장안평의 중고차 매매 시장에도 블록체인을 적용해 신뢰 기반의 거래가 활성화되도록 하는 등 블록체인 관련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12월 중에는 마포구에 블록체인 관련 기업을 지원하는 블록체인지원센터도 선보일 예정이다.

블록체인지원센터는 공덕역 인근에 위치한 경찰공제회 자람빌딩에 들어선다. 센터는 자람빌딩 8층과 11층을 사용한다. 규모는 2014㎡ 다. 블록체인 관련기업 약 50여곳이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 설립은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 5개년 계획’에 따라 추진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블록체인 도시를 추진하면서 마포에 위치한 서울창업허브와 함께 개포 디지털혁신파크 중심으로 블록체인 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개포 디지털혁신파크 체육관과 운동장을 활용해 혁신학교가 설립되기로 하면서 이 계획은 전면 무산됐다. 대신 서울창업허브와 위치가 가까운 자람빌딩에 블록체인 창업 기업의 입주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썸네일 출처=블록인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