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땅서 기회 찾는 아이오타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 원한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대표주자 ‘사물인터넷(IoT)‘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프로젝트가 있다. 바로 IoT 암호화폐 프로젝트 ‘아이오타(IOTA)’이다. 

지난 2015년 독일에서 설립된 아이오타는 사물인터넷 기기간 자원을 공유하고 연결을 위한 암호화폐를 표방한다. 수학자, 개발자, 사업가 등 4명의 공동 설립자가 의기투합해 아이오타를 세웠다. 

아이오타는 블록체인 기술이 아닌 분산원장 탱글을 이용하는 탈중앙화 플랫폼으로 이름을 알렸다. 탱글은 새로운 트랜잭션을 일으키려면 앞선 두개의 트랜잭션을 확인해야 하는 형태다. 주기마다 여러 관리자(노드)와 거래 내역을 합의하는 블록체인과 다른 구조다.

아이오타 재단의 윌프레드 피멘타(Wilfried Pimenta) 사업 개발 부장은 이달 4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블록인프레스를 방문해 인터뷰를 가졌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데이터 마켓’ 협업 뿐만 아니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과 대만 타이페이 시의 스마트시티와 손잡은 아이오타의 매력은 무엇일까. 

피멘타 부장은 스마트시티에서 테스트 베드를 구축하는 사연과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Xangle)과의 파트너십 등에 대한 내용을 밝혔다.

(좌) 크로스앵글 박해민 COO (우)아이오타 윌프레드 피멘타 사업개발부장

◆ “미국 대만, 스마트시티 협업 중..한국서도 테스트베드 발굴 희망”

2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피멘타 부장은 최근 세계 곳곳의 스마트시티와 협업하는  아이오타의 근황을 전했다. 

피멘타 부장은 “아이오타가 단순한 암호화폐가 아닌 실생활에 적용되고 사용되는 솔루션이 되길 바란다”며 “현재 스마트시티에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오타는 현지 교통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미국 오스틴 교통부 산하 기관 ATX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대만 타이페이와는 ‘탱글ID카드’를 개발하며 디지털 신원, 마이그레이션 등에서 협업 중이다. 이 ID 카드를 통해 정부 보건 서비스, 투표 사기, 신원 도용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타이페이에서는 디지털 신원 외에도 대기오염 지수를 관리하는 스마트 시티 설립 계획도 함께 구상 중이다. 

피멘타 부장은 한국에서도 아이오타 기술을 활용한 테스트베드들이 생기길 원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스마트시티와 관련해 한국에는 아직 공식적인 파트너가 없다”며 “타도시와 진행 중인 운송수단이나 디지털 신원 개발 서비스 외에도  지속개발 가능 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충전기와 관련한 스마트 시티 사업들을 많이 진행하고 있어 한국기업과도 함께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오타는 스마트 시티에 필수적인 데이터 수집 방법을 활용해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면서 “적재적소에 할당하는 등 전세계 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은 모빌리티로 유명한 국가”라며 “한국의 모빌리티와 에너지 관련 사물인터넷 데이터를 구축하는 데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록인프레스와 인터뷰를 갖는 박해민 COO

◆ “한국 시장 중요한 곳…쟁글에 정보 공시”

아이오타는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Xangle)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달 초부터 쟁글에서도 아이오타 공시 정보를 볼 수 있다. 

인터뷰에 동석한 쟁글 개발사인 크로스앵글의 박해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아이오타의 공시 리포트를 보면 설립자가 직접 자금 모집 진행 과정을 포함한 수준 높은 정보가 포함됐다”면서 “팀원, 비즈니스 관계, 자금 모집 진행 과정 등 인터넷에 올라오지 않은 정보들을 상세히 공시한 것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코인마켓캡 시가총액 16위인 아이오타가 공시 플랫폼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현재 쟁글에 이름을 올린 시총 100위권 프로젝트로는 아이오타 외에 테조스, 아더, V시스템즈, 퀀텀, 스텔라, 메이커다오, 웨이브즈, 아이콘, 펀디엑스, 엔진코인, 질리카, 쿼크체인, 완체인 등이다. 

피멘타 부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기업들과의 협업도 중요하지만 암호화폐 역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오타 지속적으로 이용자들에게도 정보를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공시 플랫폼에 소식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최고운영책임자는  “아이오타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아시아 시장 확장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올바른 커뮤니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 때문이라도 정보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이오타는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상용화 케이스가 잘 만들어지는 것이 관건”이라며 “아이오타 파트너로서 낫포세일 블록체인 세미나 등을 통해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현지화 전략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썸네일 출처 : 블록인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