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잃은’ 비트코인, 3개월만에 다시 8000불대로 …매수 타이밍일까 

비트코인이 8000달러 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비트코인이 8000달러 대로 뒷걸음질친 건 3개월 래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매수 타이밍’이라는 의견과 하락장의 전조라는 분석이 맞섰다. 

27일 암호화폐 시세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12시19분 기준 8051달러로 전날 동시 대비 4.47% 폭락했다. 거래금액은 193억 달러로 전날(200달러)보다 7억 달러 줄었다. 지난 25일 자정 9580달러였던 비트코인은 이틀 만에 1500달러가량 떨어졌다. 

코인마켓캡 비트코인 일일 차트

투자분석 사이트 FX스트리트는 “비트코인과 달러 거래쌍이 8440달러에서 8057달러까지 떨어진 이후 다시 8060달러에서 7986달러까지 밀려났다”며 “시간별 하락 추세를 보면 대체로 8440달러 선에서 추세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하락세는 백트(Bakkt)의 비트코인 선물거래 결제 기일 탓이라는 풀이도 있다. 백트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 인터콘티넨탈거래소(ICE)가 운영하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실물인수도 방식의 비트코인 선물 계약 상품을 1일 만기와 한 달 만기 두 종류로 나눠 출시했다. 1일 만기 상품에 대한 결제가 연달아 이어지면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의견이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시카고상품거래소가 출시했던 비트코인 선물도 결제 기일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 75%가량의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며 “(비트코인의 이번 하락도) 선물 상품 결제 기일로 인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하락을 새로운 기회로 보는 입장도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는 “비트코인 폭락이 일정 기간 시장에 투매 공포를 불러일으켜 암호화폐 시장이 새로운 하락장에 돌입할 수 있다”면서도 “역사적인 추세에서 본다면 암호화폐의 폭락은 장기적인 하락세를 보여주기보다는 이전의 가격 사이클과 마찬가지로 회복세에 대한 신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야신 엘만드라는 트위터를 통해 “현재 비트코인은 2011~2013년 그리고 2015~2017년의 회복 기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284일 내 최고점의 40%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전했다.

지금을 매수 기회로 봐야한다는 주장도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아르카 펀드(Arca Fund) 데이비드 네이지 매니저의 말을 인용해 “비트코인은 잠재적으로 하락의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이를 분명한 매수 기회로 바라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넷플릭스나 아마존 같은 미래 지향적 회사의 주식과 유사하다”며 “(비트코인 반감기를 맞아) 공급이 반으로 줄고 수요가 늘면 전통적인 경제학의 관점에서 가격은 상승한다”고 내다봤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17% 떨어진 165달러였다. 리플,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은 각각 2.16%, 4.67%, 3.07%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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