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진정 비트코인 8400달러대…“방향은 ‘비트멕스’에 달렸다?”

지난 25일 10% 이상 폭락했던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낙폭을 축소하며 8400달러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폭락의 배경으로 지목됐던 글로벌 최대 비트코인 선물거래소 비트멕스(BitMEX)의 마진콜과 관련해서는 향후 또 다시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 인출을 동시에 처리하는 한국시간 저녁 10시(표준시 13시)를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6일 오전 11시 기준 암호화폐 시황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8417달러였다. 전날 동시대비 3.15% 하락한 가격이다. 

거래금액은 204억 달러로 전날(260억 달러)보다 줄었다. 25일 오전 거래금액이 급격하게 감소했던 때 보다는 다소 안정된 상황이다.

일주일간 비트코인 가격 및 거래금액 추이. (이미지 출처 : 코인마켓캡)

25일(현지시간) 투자 분석 사이트 FX스트리트는 ”이날 비트코인이 9400달러 저항선을 밑돈 후 30분만에 1500달러 가까이 급락했다”며 “그 다음 추세도 4400달러나 5000달러를 가리키고 있는데, 앞선 매도세만큼 규모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올해 일일 가격 손실 10위권에 위치하다가 이날은 3위까지 올라갔다”며 “24일 최고점이었던 9782달러를 넘길 경우 다시 상승할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 지지선은 7500달러에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국내 금융데이터 분석사 크립토퀀트는 25일 보고서를 통해 “고객의 비트코인 인출 요청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비트멕스 선물거래소 정책이 비트코인 폭락의 주요인”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멕스에서 비트코인이 인출되는 흐름은 비트코인 변동성을 높인다. 

비트멕스는 고객으로부터 요청된 비트코인 인출을 표준시 기준 오후 1시에 동시에 처리한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히 오르거나 내릴 수 있다. 

5000 BTC가 인출될 경우 플랫폼 내에서 유동화가 이어지면서 자산 변동성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2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내 데이터로 미뤄볼 때 비트멕스 전자지갑으로부터 4만9141개 비트코인이 인출됐다”며 “이후 5시간 내에 변동성이 뒤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8% 가까이 미끄러졌다”고 분석했다.

크립토퀀트 측은 “암호화폐 트레이더 NeoButane이 제공하는 비트멕스 펀딩 프리미엄 인덱스를 통해 롱과 숏 포지션 비율 중 어느 쪽이 유동성 리스크에 더 취약한지 살펴보면 비트코인 변동성이 가격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짐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현지시간)에는 비트멕스 선물거래소에서 숏 포지션이 더 우세했다. 상대적으로 롱 포지션은 연쇄적인 자산 유동성 리스크와  마주했고, 상당 규모가 청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현물을 기반으로 하는 이 거래소의 특성상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예견됐다는 것이다. 

26일 오전 11시경 암호화폐 시가총액 10위권. (이미지 출처 : 코인마켓캡)

이날 암호화폐 시가총액 상위권은 혼조세를 보였다. 스테이블코인의 대표주자 테더(USDT)는 시총 4위로 올라섰다. 리플은 1.02% 상승한 0.243달러에 거래됐다. 10위 스텔라는 2.52% 오른 0.05742달러였다.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비트코인SV는 각각 1.54%, 2.54%, 2.52%, 3.37% 하락했다.

썸네일 출처 :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