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비트코인 시장을 주도하는 일본

지난 마운트곡스 해킹 사건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 코인체크 해킹 사건 이후에도 일본은 여전히 비트코인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 규제는 강화하지만 금지는 안 해

일본은 역대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을 두 번이나 겪은 후에도, 여전히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암호화폐를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국내에서는 익명 거래를 제한하는 등 인접 국가에서 강도 높은 규제를 내세우는 동안 일본은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을 포용하고 있다.

작년 4월, 일본 정부는 최초로 암호화폐를 지불 수단과 자산으로 인정하도록 은행법을 개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암호화폐를 제도권으로 포용했다.

지난주 투자자들의 자금을 네트워크에 연결된 핫월렛에 보관하는 보안 실수로 5억 달러 규모의 코인체크 거래소 해킹 사태가 발생했다. 하지만 규제당국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침착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도쿄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의 다카시 시오노(Takashi Shiono) 경제학자는, “규제 당국은 보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이지만 금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의 금융보안위원회(Financial Security Authority)는 지난 2월 2일 코인체크 사무실을 방문해 문서 및 컴퓨터를 증거 자료로 가져갔다. 하지만 이는 이미 코인체크에서 투자자 손실의 90%를 보상하고, 내부적인 보안 프로토콜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이후였다.

해당 분야 전문가들은 일본 금융당국이 이전보다 감시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이 이미 주요 산업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암호화폐를 금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타카시 시오노 경제학자는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개인 투자자 및 기업의 양도소득세 등을 포함한 암호화폐 사업의 세수는 약 1조 엔(92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암호화폐의 미래에 투자하다

과거 금융산업의 중심이었던 일본은, 싱가포르와 홍콩의 금융산업 성장으로 위치를 잃었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은 일본이 암호화폐로 다시 금융 중심국으로 부상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암호화폐를 지불수단으로 가장 빨리 받아들여 현재 10,000개 이상의 회사가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최근 일본 최대 저가항공사인 피치 항공(Peach Aviation)은 코인체크 해킹 사태에도 불구하고 3월부터 암호화폐 결제가 가능해진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다.

한편, 세계 8위 은행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Mitsubishi UFJ Financial Group)은 MUFG 코인이라는 고유 암호화폐를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