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백트 개시에도 1만불 아래로 ‘뚝’…실적 부진 실망 탓? 

비트코인이 1만 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미국 비트코인 선물거래 플랫폼 백트(Bakkt)의 서비스 개시에 대한 기대가 어긋난 모양새다. 

24일 암호화폐 시황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12시20분 기준 9735달러로 전날 동시 대비 2.79% 하락했다. 거래금액은 155억 달러로 전날(127억)보다 증가했다. 

24일 코인마켓캡 비트코인 일일 가격 차트

금융 전문 매체 FX스트리트는 “(비트코인 선물 출시에도) 시장의 반응은 미적지근했다”며 “1만 달러 아래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주요 저점으로 9838달러에 주목해야 하고, 이 지점이 깨질 경우 9651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시장에서는 백트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개시되면 기관이 대거 유입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백트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는 실물인수도 방식으로 실제 비트코인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비트코인을 맡는 수탁 서비스(커스터디)를 제공한다는 점도 기관 유입을 점치는 요인 중 하나였다. 

그러나 지난 23일 백트의 선물 거래 서비스가 출시됐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고꾸라졌다. 출시 첫날 실적이 부진했던 탓이다. 암호화페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와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백트 선물 거래 서비스가 출시된 후 1시간 동안 거래된 비트코인 선물 계약은 총 5건이었다. ICE  웹사이트에 의하면 그리니치 표준시(GMT) 24일 오전 5시59분 기준 총 71개의 비트코인이 거래됐다. 마지막으로 거래된 비트코인 가격은 9875달러(한화 1179만6675원)다. 부진한 실적 탓에 23일 오전 10시 1만 달러 선에 머물던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9700달러 대로 내려앉았다.  ‘

참고기사: ‘흥행 기대작’ 간판 내주나…백트 선물거래, 개시 실적 저조한 이유는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슬레이트는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리듬 트레이더의 말을 인용해 “백트가 출시한 비트코인 선물 계약은 암호화폐를 주류 상품에 편입시켜 기관 자금과 유동성을 이끌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면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보합세에서 빠져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비트코인 선물 계약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비트코인 선물 계약도 출시 첫주에는 4억6000만 달러 규모였다”며 “올 5월에는 하루 동안 거래된 계약이 3만3677개이고, 거래금액은 13억 달러를 상회한다”고 짚었다. 

또 싱가포르 기반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털(Three Arrows Capital)의 수 쥬(Su Zhu) 대표는 “대부분의 규제된 선물 계약은 첫날엔 수요가 적은 게 현실”이라며 “이는 단지 모든 선물 브로커들이 선물 계약을 청산할 준비가 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뒷걸음질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3.80% 떨어진 201달러에 거래됐다.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는 각각 2.49%, 4.56%, 3.07% 내렸다.

썸네일 출처: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