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소가 디파이 이끌 것”…헥슬란트 보고서 살펴보니

최근 몇년 간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의 이목을 끄는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됐다. 2017년 말 코인 투자 열풍에 이어 토큰이코노미, 증권형 토큰 공개(STO), 스테이블코인 등 다양한 트렌드가 그 예다. 

특히 올 상반기 업계를 물들였던 분산금융(DeFi, 이하 디파이)은 그간 트렌드가 총집합한 결과물이나 마찬가지다. 지난 20일 헥슬란트 리서치센터가 발표한 ‘탈중앙화 금융 생태계 진단’ 보고서는 디파이가 신원인증, 지갑 서비스부터 담보대출, 스테이킹, 예측시장 프로젝트까지 포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헥슬란트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200여 개 프로젝트가 디파이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 유형은 ▲신원인증 ▲지갑 서비스 ▲자산토큰화 ▲스테이블코인 ▲담보대출 ▲스테이킹 서비스 ▲탈중앙화 거래 프로토콜 ▲파생상품 및 예측시장 ▲보험 ▲디파이 데이터 분석 등으로 나뉜다.

결국 플랫폼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여러 유형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디파이 서비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뜻이다. 리서치센터는 기존 중앙화 코인거래소를 예로 들어 “이런 원스탑 플랫폼을 구축한 플레이어가 스테이킹, 파생상품 등의 디파이 서비스를 출시해 초기 시장 형성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실제로 코인거래소는 다양한 암호화폐,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심장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코인거래소 코인베이스는 고객이 테조스, 코스모스 등의 암호화폐를 담보로 제공해 네트워크 관리에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보상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암호화폐 투자자를 기반으로 직불카드를 출시해 온오프라인 결제, 청산 인프라도 넘보고 있다.

디파이 플랫폼은 신원인증부터 보험, 데이터 분석까지 여러 기능으로 구성된다. 마치 인스타그램으로 사진을 공유하면서 전자상거래도 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이미지 출처 : 헥슬란트)

보고서에는 플랫폼 내 의사결정에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분산 자율조직(DAO)이라는 개념이 디파이 서비스의 차별점으로 부각됐다. 

이 리서치센터는 “합의된 의사결정을 일궈낼 수 있는 DAO 조직이 법적 효력을 얻지 못한 업체의 디파이 서비스인 만큼, 혹은 그보다 더 신뢰받을 것”이라며 “대출 담보를 정하는 투표, 탈중앙화 거래소의 상장 투표 등은 진정한 디파이 서비스를 이룩하는 강력한 장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상당수의 디파이가 운영사를 중심으로 하는 탓에 운영사의 실책이 디파이 업계 자체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존 금융 시스템을 일부 대체하면서도 권한을 분산해 차별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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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 출처 : 헥슬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