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골칫덩어리?…코인거래소 해결책 “가스비 올렸다”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테더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테더 트랜잭션 발생이 급증하면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처리 속도가 느려졌기 때문이다.

20일 이더리움 블록 전송 분석 사이트 이더스캔에 따르면 이더리움 네트워크 중 가장 많은 트랜잭션을 일으킨 것은 테더(USDT)였다. 지난 7일간 총 94만 2895건의 트랜잭션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7일간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가장 많은 트랜잭션을 일으킨 토큰(출처 = 이더스캔)

문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덩달아 트랜잭션 처리 속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2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한 이용자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지연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 같은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 이용자는 “미체결 거래가 3개 있었는데 10시간 이상 보류 중”이라며 “(이더리움 지갑) 메타마스크에서 ‘느린(Slow)’ 모드를 선택했는데, 그렇다고 10시간은 너무 느린 것 아니냐”고 글을 올렸다. 

한 이용자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지연 문제를 문제 삼고 있다(출처 = 레딧)

이날 암호화폐 전문 매체 트러스트 노드는 이 같은 문제의 원인에 테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 전체 네트워크의 트래픽 중 테더의 거래량은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테더의 미가공된 거래량(unfiltered trading volumes)거래량은 180억 달러다. 이더리움의 거래량인 60억 달러보다 세 배나 많다. 당시 테더는 7시간 동안 10만 건의 체인 거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발행되는 토큰의 표준 ERC-20 기반 테더 발행량은 크게 뛰었다. 지난 12일 테더 3억 개가 추가 발행되며 총 19억 개를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발행한 바 있다. 

ERC-20 토큰은 암호화폐 거래와 관련한 국제·국가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주로 이용된다.  

지난 7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옴니(OMNI)기반 테더가 아닌 ERC-20 기반 테더만 이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모든 테더 입금 및 인출 주소가 옴니 기반 주소에서 ERC-20 기반 주소로 변경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포화상태가 지속되며 이더리움 네트워크인 수수료인 가스비도 증가하고 있다. 

토큰 거래는 단순한 거래보다 일반적으로 더 많은 가스를 필요로 한다. 스마트 컨트랙트 성격상 단순한 거래보다 훨씬 더 많은 가스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한 암호화폐 거래소 개발자는 “최근 3일 동안 이 문제로 거래소에서 이더리움, ERC20 출금이 많이 지연됐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거래소에서 가스비를 엄청 올렸다”며 “그렇게해야 트랜잭션이 처리된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금융 기술사 피어테크의 전성욱 지갑 개발자는 “메타마스크 라이트 모드에서 가스와 가스 가격을 기존의 1.5~2.0배 가량 올려서 처리하는 방안을 해결책으로 쓸수 있다”면서도 “사전에 펜딩(미체결)으로 대기 중인 트랜잭션이 없어야한다”고 덧붙였다. 

썸네일 출처 :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