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약발 떨어진 코인장…추가인하 신중한 연준·1만불 내준 비트코인 

비트코인이 1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금리 인하를 발표했지만, 추가 인하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장 일각에서는 미국이 양적완화에 팔을 걷으면 비트코인에도 유동성이 몰릴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암호화폐 시황정보 분석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892달러로 전날 동시 대비 3.55% 하락했다. 거래금액은 전날 155억 달러에서 이날 168억 달러로 증가했다.

19일 코인마켓캡 비트코인 일일 차트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리트는 “비트코인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은 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차트상 9850달러 선을 터치한 후 회복할 수도 있지만 9800달러에서 신저점을 형성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비트코인과 달러쌍이 6주 연속으로 차트상 삼각형 구도를 탈출하는 데 실패하며 내리막길 걷고 있다”며 “전반적인 하락 압력으로 인해 심리적 저항선인 1만 달러가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연준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2.00~2.25% 수준이던 금리는 1.75~2.00%로 떨어졌다. 직전 FOMC 회의가 있었던 지난 7월에 이어 약 두 달 만에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한 것이다. 

그간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로 인해 유동성이 증가하면 비트코인 등 투자 자산의 가격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야후파이낸스는 “연준의 통화완화정책이 암호화폐 시장에 좋은 징조를 가져다 준다는 점에 대해 일반적인 합의가 존재한다”며 ” 이는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겪으며 희소해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금리 인하 발표 이후 시장의 반응이 미온적인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그 이유로 연준이 향후 적극적인 통화완화 의지를 보이지 않은 탓이라고 보고 있다.  

연준은 FOMC 회의 후 성명에서 “경제 확장세가 유지되고 있고 노동시장도 견조하다”며 “연준은 향후 금리 조절 시기와 정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경제 상황을 평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금융매체 인베스팅닷컴은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했지만 미국 경제가 의외로 호조세인 덕분에 향후 완화정책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해졌다”며 “달러 가치가 18일(현지시간) 기준 일본 엔화나 스위스 프랑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52% 떨어진 206달러에 거래됐다. 리플,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은 각각 2.98%, 3.30%, 0.88%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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