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승자는 비트코인?”…채굴난이도·시총 비중↑

최근 비트코인 지표 우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달 들어 비트코인 채굴난이도는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점유율은 70%를 돌파하며 2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인 알트코인(altcoin)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연초 하락장에서 연출된 ‘비트코인 우선주의’가 올해 트렌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분석이다.

4일 암호화폐 지갑사 블록체인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10조7719억 포인트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시작된 시점의 채굴 난이도를 1 포인트로 상정했을 때 수치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지난 6월 10일 이후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작업증명(PoW) 원리에 따라 매 분기(블록)마다 일정 규모의 비트코인 거래 내역을 검증하고, 장부를 마무리짓는 작업을 요구한다. 이때 여러 관리자가 하나의 내역에 합의하기 위해 분기별로 임의의 숫자를 맞추는 연산작업을 수행한다. 컴퓨터 자원을 들여 이 연산작업까지 마친 관리자는 그 대가로 네트워크로부터 새 비트코인을 발행받는다. 이를 비트코인 채굴이라 부른다. 

비트코인 전체 채굴 난이도 추이. (이미지 출처 : 블록체인닷컴)

채굴 난이도는 매 분기가 약 10분 간격으로 유지되도록 자동적으로 조정되는 연산작업 강도를 가리킨다. 이 난이도가 늘어날 경우 앞서 비트코인 채굴에 참여한 컴퓨터 자원이 늘어났다고 유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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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비트코인 채굴사업을 펼치는 기업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비트코인 전문 기술개발사 블록스트림은 여러 채굴자가 모여 연산작업을 함께 수행하는 채굴조합(마이닝풀) 사업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채굴 반도체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채굴공룡으로 불리는 비트메인이나 채굴칩 회사 가나안은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시총 점유율인 도미넌스는 2년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 시황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총은 1898억 달러로 암호화폐 전체 시총의 70%를 돌파했다. 2017년 3월 이후 다시 왕좌를 공고히 하는 모양새다. 

이와 달리 알트코인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

비트코인 우선주의자로 알려진 암호화폐 투자사 하이젠베르크캐피탈의 맥스 카이저 창립자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과 달리 알트코인은 출혈이 만만치 않다”며 “유감스럽게도 알트코인은 다시 부활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5월 비트코인 점유율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올해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 이더리움 점유율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이미지 출처 : 코인마켓캡)

지난 2월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쏠림 현상’을 분석했다. 2018년 4분기 암호화폐 전체 예치금의 88%가 비트코인 관련 상품으로 흘러들었다는 설명이다. 당시 시장 침체기라 비교적 안정적으로 평가받는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으로 투자금이 몰렸다. 

비트코인의 독주는 시장 침체기를 벗어난 2019년에도 이어지는 셈이다. 지난달 블록포스캐피탈 데이비드 마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위터를 통해 “ 이더리움의 성과는 비트코인을 계속 밑돌고 있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사이의 격차에 관한 표준 편차가 점차 벌어지면서 향후 비트코인 강세, 이더리움 약세가 심화할 것임을 알려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비트코인 상승세를 따라잡은 알트코인은 바이낸스코인(BNB), 라이트코인 둘 뿐이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는 “지금의 시장 분포가 유지된다면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도달한다고 가정해도 알트코인이 자체 최고가를 돌파하거나 이를 뛰어 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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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 출처 : 비트코인 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