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핑 논란’에 입 연 리플 CEO…내용 살펴보니

암호화폐 시총 3위 리플(XRP)의 덤핑 논란에 리플사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대표가 입을 열었다.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장외거래(OTC)를 진행하거나 프로그램 판매에 나서는 과정에서 싼 값에 코인을 파는 덤핑 행위는 없었다는 주장이다.

28일(현지시간) 갈링하우스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XRP와 리플사에 대해 퍼지는 거짓정보를 물어보는 질문들에 늘 갇혀 있다”며 “특히 최근 몇 주 사이에 이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갈링하우스 대표는 “리플사의 XRP 판매는 리플 네트워크와 리플을 둘러싼 여러 개발을 도와 XRP 사용성을 확장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론 분기마다 XRP 판매 규모를 줄이고 있다”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에 비교해도 공급량에 따른 인플레이션 비율이 훨씬 낮다”고 강조했다. 매분기 발간하는 시장 보고서 등을 통해 운영여부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어 그는 리플의 덤핑 논란과 관련한 집중 보도를 했던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통신 계정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리플의 덤핑 논란에 대해) 일각에서 가격 하락의 주요인으로 꼽는다”고 보도했다.

당시 블룸버그는 “올해 XRP는 23% 하락했다”며 “다수의 투자자는 전체 XRP의 75%를 소유한 리플사에 그 책임을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플사의 XRP 판매가 불투명한 과정을 통해 이뤄진 까닭에 암호화폐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이다.

지난달 공개된 리플사의 2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에게 XRP를 1억687만 달러 규모 판매했다. 1억4464만 달러 규모는 프로그램 판매를 통해 팔렸다.

리플 2분기 실적보고서에 나온 XRP 판매 규모. 일각에선 이로 인해 공급량 과잉이나 가격 덤핑이 일어날 것을 우려한다. (이미지 출처 : 리플)

보고서는 “당사는 당분간 프로그램 매도를 멈추고,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판매에서도 상한선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XRP 판매를 재개할시 이전 가이드라인보다 50% 적은 규모로 판매가 이뤄질 계획이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사 코인메트릭스의 닉 카터 공동창립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리플사가 (2017년부터 공개했던) 에스크로에서 얼만큼 XRP를 내보내 판매할지 미리 알 수 없고, 예측할 수도 없다고 본다”며 “그렇다면 이런 방식이 ‘공급 쇼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비트코인의 경우 채굴을 통해 발행되는 주기, 규모, 과정을 예측할 수 있지만, XRP에 관해선 불확실성이 적잖다는 지적이다.

메사리 연구소의 에릭 터너 수석은 “리플사가 주수입원에 해당하는 XRP 판매를 유지할 것”이라며 “누군가 당신에게 매 분기마다 수억 달러를 뱉어내는 복사기를 준다면, 그 복사기를 멈추겠느냐”고 힐난했다. 

일부 투자자는 청원 사이트를 열어 ‘리플사가 XRP 덤핑을 멈춰야 한다’는 취지의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수십억 달러의 XRP를 일반 투자자에게 덤핑해 가격을 파괴하고 있다”며 “매일 은행과의 신규 파트너십 체결 등의 호재가 나와도 가격 덤핑이 이뤄진다면 리플이 투자자에게 덤핑을 하고 있다고 보는 게 논리적”이라고 꼬집었다. 29일 오후 2시 기준 2588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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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 출처 : 청원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