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비트코인 자선가 ‘파인’, 8,500만 달러 비트코인 기부

12월 14일, 비트코인 서브레딧(레딧의 토픽별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익명의 파인(Pine)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유저가 8,500만 달러에 달하는 5,057개의 비트코인을 기부해 ‘파인애플 펀드’라는 자선 단체를 설립한다고 밝힌 것이다.

비트코인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파인은 “내가 지금까지 비트코인을 팔지 않아서 행복하다. 다수의 초기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생활비를 감당하고자 비트코인을 가격 상승에 앞서 판것으로 안다.” 라고 말했다.

지난 주, ‘비트코인 전도사’라고 불리는 안드레아스 안토노폴로스(Andreas Antonopouplos)가 자신은 경제적인 문제로 이미 대부분의 비트코인을 팔았다는 사실을 밝혔었다.

이후,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그 동안 안토노폴로스가 해온 일들에 감사의 마음을 보내며 비트코인을 기부했다.  그 결과 안토노폴로스는 총 170만 달러에 달하는 100개의 비트코인을 기부 받았다.

파인은 비트코인으로 증가한 자신의 자산을 의미 있는 일을 통해 사회에 되돌려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파인애플 펀드 웹사이트에는 “나는 비트코인 초창기에 탈중앙 화폐의 가능성을 보았다. 나는 비트코인이라는 마치 마법과도 같은 디지털 화폐를 채굴하고, 거래했다. 그 결과 비트코인은 내가 평생 다 쓰고도 남을 엄청난 수익을 내게 안겨줬다. 나는 내가 필요한 돈보다 더 많은 돈이 생긴 경우 이를 기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적혀있다.

지금까지 파인애플 펀드의 기부를 받은 단체는 왓시(Watsi, 의료 자선단체), 더 워터 프로젝트(The Water Project, 아프리카 마을 물 제공 단체), MAPS(환각약품 연구단체), SENS 연구제단(노후질병 연구제단), 채리티:워터(물 제공 단체), 빗기브(블록체인 기부 단체), 오픈BSD(오픈소스 진흥 제단) 이다.

이러한 기부 활동을 통해 파인애플 펀드는 이미 수백만 달러를 기부했다.

파인은 초기 소수의 인원이 참여한 비트코인 프로젝트가 점차 전 세계를 변화시키는 탈중앙화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루어가는 모든 과정을 봐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자신은 비트코인 초기에 개인용 컴퓨터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등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안해본 것이 없다고 말하며, 독자적인 암호화폐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파인은 앞으로 파인애플 펀드는 비영리 단체와 함께 기부 활동을 이어갈 것이지만, 탈중앙적인 운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파인은 의학 연구, 정신과 연구, 자연 생태계 보존, 성폭력과 가정폭력 문제와 오픈소스 프로젝트 지원 등의 분야에 관심이 있다고 언급했다.

파인은 본인이 선택한 분야가 모두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단지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이고, 이러한 분야에 대한 지원은 세계 공동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