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은행 등장” 스위스, 디지털자산 관리회사 2곳 은행업 허용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이 디지털자산 관리 회사 세바크립토(Seba Crypto)와 시그넘(Sygnum) 2곳에 대해 은행업 라이선스를 승인했다. 이로써 전통 은행업의 영토를 넘어서는 암호화폐 전문은행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양사는 공식입장을 통해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으로부터 은행 및 증권딜러 라이선스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해당 라이선스는 제3자의 입출금 거래나 증권 거래를 중개하는 데 요구되는 면허다. 기존 은행업과 암호화폐 거래 및 관리 플랫폼을 통합하겠다는 포부다. 이들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시그넘의 루카 밀러-스튜더(Luka Müller-Studer) 공동창립자는 “오늘날까지도 기관 투자자에 걸맞는 수탁업(커스터디), 실제 은행 솔루션과의 통합이 부재한 까닭에 기관 투자자가 디지털자산을 더디게 받아들였다”며 “방법론적으로 디지털 자산을 전통 은행업에 통합하고, 분산원장 기술(DLT)을 원동력으로 민천성을 더해 새로운 자산 개발을 가속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세바크립토의 귀도 (Guido Bühler) 대표는 “구세계와 신세계를 연결하는 통합 은행으로 새로운 표준을 설정하게 됐다”며 “전통 은행과 디지털자산 시장 사이의 안전한 관문이 되겠다”고 말했다. 세바크립토 정식 출시는 올해 10월 초가 될 예정이다. 

한편, 같은날 감독청은 공식입장을 통해 블록체인상에서 이뤄지는 자금세탁에 예외없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감독 하에 있는 기관은 외부 전자지갑의 경우 반드시 신원이 확인된 자사 고객의 지갑에 한해 암호화폐를 보낼 수 있다는 내용이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권고안과 달리 암호화폐 관련 모든 전자지갑이 이 규제를 적용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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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 출처 : 세바크립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