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앱, 인도네시아 모바일 결제시장 진출…’리브라는 알고 있다?’

페이스북이 모바일 결제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페이스북의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WhatsApp)이 인도에 이어 인도네시아 모바일 결제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공개된 페이스북 자체 암호화폐 ‘리브라’(Libra) 백서는 이미 인도네시아어를 별도로 지원했다. 왓츠앱의 모바일 결제 시장 초읽기를 리브라와 분리해 생각할 수 없는 이유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업계 관계자 말을 인용해 “왓츠앱이 (암호화폐 지갑 회사를 인수했던) 차량 공유 서비스 ‘고젝’, 알리바바 앤트파이낸셜이 출시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다나’(DANA), 그랩이 투자한 핀테크사 ‘오보’(OVO) 등 여러 인도네시아 디지털 결제사와 서비스를 논의 중”이라며 “디지털 결제 지갑을 운영하는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 은행인 ‘뱅크만디리’(Bank Mandiri)와도 접촉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로이터에 “올초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대표가 말했던 것처럼 디지털 결제 서비스를 더 많은 국가에 제공하고자 한다”며 “왓츠앱은 인도네시아에 여러 금융 파트너들과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할 게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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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왓츠앱 결제 서비스는 영국과 인도에서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인도가 첫 무대로 거론됐지만, 규제 이슈로 출시가 늦어졌다. 지난 14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NPCI 대변인은 “왓츠앱으로부터 데이터 현지화 규제 준수 시스템 감사보고서를 받았다”며 “앞으로 수주 안에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NPCI(National Payments Corporation of India) : 2008년 인도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형성된 은행 컨소시엄으로 자국 내 소매지불 및 결제 시스템을 총괄하는 비영리조직이다.

이 같은 왓츠앱의 행보는 리브라의 활동무대와 겹친다. 

지난해 12월 블룸버그통신은 “페이스북이 인도 시장을 대상으로 왓츠앱 송금에 활용할 암호화폐를 개발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후 이 암호화폐의 이름은 리브라로 밝혀졌다. 

지난 6월18일 공개된 리브라 백서는 총 9개 언어로 번역돼 출간됐다. 여기에는 인도네시아어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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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개발하는 리브라용 전자지갑앱 칼리브라(Calibra)는 향후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 등에 탑재될 전망이다. 왓츠앱은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메신저 앱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비트코인 제국주의> 한중섭 저자는 블록인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리브라 소개 영상에는 유색인종이 많이 등장한다”며 “(디지털 금융이) 금융 인프라가 열악한 곳부터 혜택을 주며 퍼져나간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은행보다 스마트폰에 친숙한 이들에게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선보여 리브라를 기반으로 한 가상경제를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썸네일 출처 :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