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임팩트’를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그 가능성은? 

블록체인의 사회적 영향력은 어디까지 확대될 수 있을까. 최근 ‘소셜 임팩트’가 블록체인의 화두 중 하나로 떠올랐다. 9일 카카오의 블록체인 개발 자회사 그라운드엑스는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블록체인포소셜임팩트’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서는 소셜 임팩트를 위한 플랫폼으로서 블록체인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맡은 그라운드엑스 이종건 디렉터는 “소셜 임팩트를 위한 인프라이자 더 많은 개인들을 포용하고 권한을 부여하는 도구로서 블록체인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디렉터는 “궁극적인 사회 문제 해결책이 아니라 기존의 기술과 프레임워크와 함께 가야 한다”며 소셜 임팩트의 도구로서 블록체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제시했다. 

기조연설하는 그라운드엑스 이종건 디렉터(출처=블록인프레스)

이 디렉터는 “블록체인이 기존 기술의 종합으로서 특정 계층을 넘어 제도적,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고 각종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블록체인을 두고 데이터 저장, 가치 전달, 지불, 자동 설계, 개인정보보호 등 많은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왜 그걸 하느냐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을 여러 문제에 적용하는 단계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적용 이후의 사회적 영향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  

그러면서 그는 “블록체인은 기술적 특성과 임팩트가 있지만 모든 것을 해결하는 해결하는 기술로 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포소셜임팩트 행사 포스터(출처=그라운드엑스)

행사를 주최한 그라운드엑스는 지난해 10월부터 비영리단체들과 기부문화 개선을 위해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날 행사에서는 프로젝트 결과와 기부플랫폼으로서 블록체인에서의 투명성 문제에 대해 소개했다. 

그라운드엑스가 진행한 파일럿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다. SK 그룹의 행복나눔재단, 비영리 스타트업 ‘프리즈밍’과 현물기부 추적 및 관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 다른 하나는 불편사항 수집 어플 ‘닛픽’과 진행한 사용자 미션 수행 기반의 인센티브 제공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진행과정에서 그라운드엑스는 기술 자문과 실사를 담당했다.

그라운드엑스 강보라 매니저는 “비영리단체 모집, 기부금 모금 프로세스 파악, 문제점 파악, 블록체인 적용 방안 및 파일럿 프로그램 개발 등의 과정으로 일을 진행했다”면서 “기부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알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발표 중인 그라운드엑스 강보라 디렉터(출처=블록인프레스)

기부 플랫폼으로서 블록체인의 한계가 여전하다는 지적도 이어갔다. 강 매니저는 “블록체인이 투명성과 추적가능성을 지닌 기술이라는 인식은 있지만, 기술적 효용을 느끼기에는 블록체인이 아직 초기 단계”라며 “사람들이 기술 자체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경험도 적고, 기술 자체가 어렵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투명성이 수혜자의 기부금 사용내역까지 파악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면서 “기부금의 사회적 효과가 더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그라운드엑스와 파일럿 프로젝트를 같이 한 불편사항 수집 어플 닛픽의 김준영 대표, SK 행복나눔재단 유승제 매니저, 아름다운재단 김성식 팀장 등이 참석해 소셜임팩트 수단과 기부플랫폼으로서 블록체인의 가치와 한계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준영 대표는 불편사항 데이터의 신뢰 보장 수단으로서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유승제 매니저는 사회기여업무 과정에서 블록체인의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김성식 팀장은 블록체인 시대에서 비영리기관의 역할 그리고 기부금 추적과 프라이버시 이슈에 대해 설명했다.

썸네일 출처: 블록인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