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안전 피난처” vs “시기상조”…엇갈린 전문가들, 왜?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 안전한 피난처인지 여부에 대해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치닫고 있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볼 수 있는 지에 대해 상반된 시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8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캐나다몬트리올은행의 투자은행사인 BMO 캐피탈 마켓의 브라이언 벨스키 수석 투자전략가는 “현재로서 비트코인의 콘셉트가 매력적일 수도 있지만 나는 투자를 성욕처럼 단기적인 매력에 근거에 투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벨스키 투자전략가는 “나는 장기적인 관점에 기반해 투자한다”며 “아직은 비트코인을 안전한 피난처라 부르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벨스키 투자전략가는 지난 5일 미국 뉴욕증시가 ‘블랙먼데이’로 급락한 이후 이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 미국 S&P, 나스닥, 다우존스지수는 각각 2.98%, 3.47%, 2.90% 떨어지며 올해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위험자산인 주식이 급락한 가운데 비트코인은 3주 만에 1만1000달러를 회복하는 등 상승세를 연출했다. 비트코인을 불확실성 속에 안전한 투자자산으로 여기는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양자간(P2P) 결제기술사 서클의 제레미 얼레어 대표도 지난 미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분쟁처럼 거시경제적 혼란이 지속되는 상황은 비트코인이 최근에 성장한 것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시경제 혼란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 비트코인은 자산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안전한 피난처”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에도 이 같은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지난해 7월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웨드부시 증권의 길 루리아 이사는 “브렉시트 이야기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마치 금처럼 글로벌 통화 시스템의 영향을 덜 받는 자산으로 여긴다”며 “비트코인이 일부 혜택을 입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EU에 속한 다른 나라가 비슷한 과정을 재연하게 된다면 그 국가에서도 브렉시트 이슈 때처럼 비트코인으로 자금을 보호하고 싶어할 것”이라면서 “비트코인이 가격 변동성을 갖고 있지만, 몇주 안에 화폐 가치가 10~30% 평가절하되는 것을 보는 것보단 차라리 변동성에 투자하는 편이 더 괜찮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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