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이 80% 장악한 테더…”중앙화되면서 리스크도 ↑”

테더(USDT)를 최소 100만 달러 이상 보유한 지갑이 총 318개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테더를 보유한 큰손들 중에는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비트파이넥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매사추세츠에 있는 암호화폐 시장리서치 회사인 코인메트릭스(Coin Metrics)의 연구를 인용해 “비트코인 대량 보유자들은 전 세계 비트코인의 5분의 1을 갖고 있다”면서 “최소 100만 달러 이상 보유한 318개 지갑이 테더 80% 가량을 통제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테더의 시가총액은 40억 달러에 달한다. 이 중 글로벌 상위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후오비가 각각 40%, 80%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테더의 물량 80%를 318개 지갑이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암호화폐 시장의 위험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인메트릭스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이  3000억 달러에 달하는 데 이미 변동성이 이미 크다”면서 “이 상황에 테더가 중앙화돼 있으면 시장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대 존 그리핀 교수는 “테더의 중앙화는 비트코인 가격을 흔들 수 있는 소수의 플레이어들이 테더를 통제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며 “여러 거래소들이 테더를 갖고 놀 수 있는 게임 (Tether game)을 지속할 수 있는 기득권을 쥐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큰애널리스트의 시드 셰카 애널리스트는 “테더나 엄청나게 중앙화된 상태에서 테더 물량이 시장에 풀릴 경우 심각한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테더 보유자들은  중국인 투자자들을 위한 브로커로 활동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코인메트릭스의 닉 카터 창업자는 “테더 큰손들 중에는 브로커도 있다”며 “이들은 (암호화폐 거래를 위해) 위안화를 환전하고 싶어하는 중국인 투자자들을 도와준다”고 주장했다. 중국 내 암호화폐 거래 금지령으로 인해 위안화로 직접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브로커가 테더와 위안화를 교환해준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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