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스트 잇딴 영입하는 페이스북…”리브라를 구하라”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리브라(Libra) 프로젝트의 승인을 위해 로비스트를 잇따라 영입하고 있어 눈길이다. 각국 규제 당국의 비판과 우려 속에 당초 내년을 목표로 했던 리브라 발행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대관 업무를 강화해 규제 장벽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코인데스크는 미국 정치미디어 폴리티코(Politico) 를 인용해 페이스북이 전날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마이크 크레이포(Mike Cropo) 위원장의 전 보좌관인 수잔 주크(Susan Zook)를 리브라 의회 승인을 위한 로비스트팀 멤버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주크 전 보좌관은 미 상원 공화당 의원을 대상으로 리브라에 대한 로비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월에는 파이낸셜타임스(FT)가 페이스북의 로비스트 영입 소식을 보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에서 12년 넘게 로비스트로 일했던 에드워드 바울스(Edward Bowles)는 오는 9월 페이스북에 입사 예정이다. 바울스 로비스트는 유럽연합 내 정치적 규제 업무를 총괄하는 대관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6월 암호화폐 리브라 백서를 공개했다. 리브라는 글로벌 디지털 화폐를 지향하며 해외송금 수수료 및 금융비용의 절감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미국을 포함한 각국 규제당국은 리브라에 대한 환영보다는 비난과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장 마이크 크레이포(Mike Cropo)는 지난달 리브라 관련 상원 청문회에 참여했다.

청문회 당시 크레이포 위원장은 “아직 여타 은행처럼 페이스북과 리브라를 규제할 주체가 정해지지 않았다”며 “프로젝트 실패, 사기(fraud)로 인한 경제적 손실 등이 발생했을 때 플랫폼 내 개인을 어떻게 보호하고, 그 프라이버시를 어떻게 보존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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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우려 속에 페이스북은 한 발 물러선 자세를 취했다. 리브라 월렛 개발사인 칼리브라의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 대표는 “미국 안팎 규제기관들과 협력하고 이들의 우려가 충분히 해소되기 전에는 리브라를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당국에서 대관 업무를 담당할 로비스트를 잇따라 영입하는 만큼 리브라 승인 작업을 위해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페이스북은 자체 로비스트 팀원 외에도 외부 로비 담당 대행사를 고용했다. 올해만 워싱턴 의회 로비 활동비로 750만 달러(약 91억 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썸네일 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