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전쟁-주식 급락에 비트코인 ‘껑충’…1만1700달러로 상승

미국과 중국(G2)의 환율전쟁 속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웃고 있다. 지난 5일 코스닥 시장이 7%대 급락하는 등 이른바 ‘블랙 먼데이’를 연출하며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되자 비트코인을 일종의 안전자산으로 여기는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시황정보 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일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1만1666달러였다. 전날 동시대비 2.9% 오른 가격이다. 거래금액은 230억 달러로 전날(183억 달러)보다 크게 증가했다. 

일주일간 비트코인 가격 및 거래금액 추이. (이미지 출처 : 코인마켓캡)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의 하락세가 다소 진정됐지만, 장 초반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코스피는 개장 후 1900선이 일시 붕괴됐지만, 1%대 하락세를 보이며 1900선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은 장 초반 5% 넘게 급락했지만 반등에 성공하며 1% 상승 중이다.

5일(현지시간) 투자 전문 사이트 FX스트리트는 한국과 일본, 중국 증시가 이번 주 5% 이상 떨어질 경우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세가 계속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으로 역부족이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비트코인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마찬가지로 상승장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금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1400달러를 넘겨 5일 1475달러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은 이달 1만 달러로 시작해 17% 가까이 오른 상태다.

FX스트리트는 “중국 인민은행이 비트코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보고서가 업계를 놀라게 했다”며 “암호화폐거래소 후오비가 중국 중앙 정부와 협력할 공산당 지부를 설립하는 등 중국이 암호화폐에 우호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징후 때문에 비트코인이 오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비트코인 반등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불공정한 무역 관행과 환율조작으로 수천억 규모의 미국 달러를 가져가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94년도 이후 처음이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 현상이 나타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전날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 이토로의 사이먼 피터스 애널리스트는 미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투자자 중 중국계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일부가 위안화에 대비해 비트코인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날 암호화폐 시총 상위권은 혼조세를 보였다. 2위 이더리움은 0.9% 오른 229달러에 거래됐다. 3위 리플은 0.5% 내린 0.3197달러였다. 5일 *반감기를 지난 5위 라이트코인은 0.1% 상승한 95달러였다. 이오스, 비트코인SV, 모네로는 2%, 2%, 4%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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