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국내 이오스 BP에 힘 싣는다…이유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자사 보유 중인 암호화폐 이오스(EOS)를 국내 블록프로듀서(BP, 이오스 블록체인 대표 관리자)에 투표권으로 행사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내BP 후보자들을 통해 이오스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1일 빗썸은 공지사항을 통해 “현재 국내를 무대로 활동하는 참여자 중 주요 BP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국내에서 이오스 전체 발행량의 10% 내외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공지에 따르면 빗썸은 이오스 자체보유분과 회원보유분을 모두 BP 투표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회원보유분에 대해선 이오스 투표권 행사를 위한 별도의 계정으로 구분할 계획이다. 또한, 투표권 행사에 필요한 규모만 활용해 입출금 지연을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오스 네트워크에서 BP에 위임(스테이킹)됐던 암호화폐를 다시 출금하는 데 기술적으로 3일이 소요된다.

아울러 출금 신청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수량의 이오스를 출금 가능한 상태로 항상 유지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빗썸은 “회원보유분 이오스와 관련된 BP투표권을 직간접적으로 행사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이 경우 빗썸이 얻은 이익의 전부 혹은 일부를 투표권 위임에 동의한 이오스 보유 회원들께 환원할 수 있도록 필요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빗썸 회원 중 자신이 보유한 이오스가 투표권으로 전환되는 걸 원치 않는 경우 8월까지 홈페이지 내 ‘마이페이지’를 통해 투표 반대 의사를 밝혀야 한다. ‘마이페이지’ 내 투표 반대 기능은 이번 달 중 지원될 예정이다.  

이오스 BP 10위권. (이미지 출처 : 이오스 어쏘리티)

이오스 BP는 자신이 위임받은 이오스가 많을수록 21개 대표 관리자에 배치돼 네트워크 관리에 참여할 수 있다. 주요 관리자 여부에 따라 블록체인 운영에 대한 보상도 달라진다. 지난해 6월 이오스 메인넷이 출시할 당시 국내 BP 후보들이 열띤 선거전을 벌인 이유다. 

하지만 현재 주요 BP에 순위를 올린 국내 BP 후보는 전무한 상황이다. 2일 오후 3시45분 기준 이오스 오쏘리티에 따르면 1위 BP는 일본 도쿄의 이오스라오마오(EOSLaoMao)다. 21위권에 든 BP는 중국, 싱가포르, 케이만군도, 미국 캘리포니아 등 모두 해외 대표다. 국내 BP인 암호화폐 거래소 인벡스(INBEX)는 26위, 이오스 전문 기술사 이오스 노드원은 56위, 체인파트너스 산하 이오스 전문 액셀러레이터 이오시스(EOSYS)는 66위다.    

앞서 빗썸은 비트코인재단 브록 피어스 의장에 이오스 투표권을 대량으로 위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보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달 피어스 의장에게 500만 개 이오스를 대리투표하는 권한을 위임했다. 이에 국내에선 ‘국내 BP에 투표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빗썸 관계자는 “빗썸의 이오스 최초 상장을 도와준 인연도 있고, 피어스가 비트코인 재단 및 프록시(대리투표, proxy)로서 이오스 생태계 발전에도 역할을 해온 인물로 평가받는다”며 “이오스를 위임하기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해 투표권 위임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썸네일 출처 : 빗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