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미 연준 금리인하에 1만 달러 회복…반등 신호?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만 달러 부근에서 상승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엿새 만에 1만 달러를 회복했다. 

1일 암호화폐 시세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2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동시 대비 3.47% 상승한 1만8달러다. 거래량은 138억 달러에서 167억 달러로 뛰었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 거래액에서 비트코인 점유율은 65.0%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00%~2.25%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금리 인하를 발표하는 제롬 파월 의장(출처=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7개월 만의 금리인하다.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이번 금리 인하가 미중 무역분쟁 여파 등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보험성 인하’라고 못박았다. 장기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도 1만 달러 부근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 토마스 리는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투자자들에게 점점 거대한 헤지수단이 되고 있다”며 “금리인하로 인해 유동성이 증가하면 이 유동성은 위험 자산과 헤지 수단에 몰리고 결국 비트코인(가격 상승)을 도와준다”고 주장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인하가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학자이자 트레이더인 알렉스 크루거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FOMC 결정에 마지막으로 반응한 게 언제였는지 떠올려보자”면서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역사상 첫번째 금리인하라고 말한다”면서 “마치 비트코인이 금리 상승이 아닌 인하 소식에만 반응하도록 설계됐다는 식이지만, 이는 잘못된 논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발표하던 시간에 비트코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통상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로 인해 화폐 가치가 절하되면 주식, 금, 비트코인 등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보험성’이라 강조한 탓에 추가 인하 여부가 불확실해지자 미국 뉴욕증시는 약 1% 하락했다. 

이 같은 관점에서 이날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장기적인 반등 신호가 아니라 단기적인 반등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3세대 암호화폐 엘프(ELF)의 마하오보 엘프 창업자는 “미 연준 금리인하는 비트코인 가격에 단기적으로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암호화폐 시장은 외부 요인에 좌우되지 않으며 금리가 내려간다고 해서 비트코인 구매 의사에 뚜렷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0.76% 뛴 213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라이트코인과 바이낸스코인, 이오스는 각각 5.35%, 1.39%, 2.23% 뛰었다. 반면, 리플과 비트코인캐시는 0.40%, 0.72% 떨어졌다.

쎰네일 출처: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