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게임 ‘오디션’, 블록체인 만났다…태국서 베타테스트 시작

추억의 온라인 리듬게임 ‘클럽오디션(이하 오디션)’이 블록체인과 만났다. 국내 게임 유통사(퍼블리셔) 한빛소프트가 이끄는 블록체인 플랫폼 브릴라이트는 태국 게임 유통사 아시아소프트와 손잡고 오디션 게임에 블록체인 기능을 구현하는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브릴라이트는 “현재 서비스 중인 오디션에 블록체임 핵심 기능을 구현한 ‘오디션 for 브릴라이트’(가제)를 개발한 상태”라며 “블록체인 메인넷과 오디션 서버를 연동하기 위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오디션의 블록체인 버전 게임에서 유저는 게임 접속 시간이나 미션 수행에 따라 토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브릴라이트 블록체인 전자지갑(월렛) ‘브링’으로 받은 토큰 보상을 또 다른 암호화폐로 변환해 타 게임의 토큰과 교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 내 샵에서 아이템을 구매할 때도 토큰을 사용할 수 있다. 토큰으로만 살 수 있는 캐릭터 의상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오디션 for 브릴라이트’ 예시 화면. (이미지 출처 : 브릴라이트)

오디션 모바일앱은 지난 6월 출시 당시 사전 예약자 수만 55만 여명에 달했다. 서비스 직후 음악 게임 순위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오디션 외 글로벌 버전의 다른 게임에도 블록체인을 접목해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오디션이 태국 시장에서 처음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것처럼) 동남아 시장에서 테스트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구체적인 사항은 조율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디션은 2004년 T3엔테인먼트가 출시한 온라인 리듬게임이다. 2015년부터 자회사인 한빛소프트가 유통을 맡고 있다. 2015년 이전 유통사였던 와이디온라인과의 계약 문제로 인해 서비스 종료 상황까지 임박했던 오디션은 태국 시장에서 부활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 온라인 게임시장 규모는 올해 약 11억69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체 게임 인구는 약 3800만 명으로 전 세계 19위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인도네시아에 이어 2위다. 태국 안드로이드 게임 앱 수익 순위에는 배틀그라운드(PUBG 모바일), 라그나로크M, 뮤 오리진2 등 한국 게임이 대거 포진해있다.

앞서 브릴라이트는 지난 1일 블록체인 메인넷을 가동하고 모바일 게임 2종(방치형 RPG ‘미녀삼국’, 퍼즐 게임 ‘2048’)과 PC 온라인 게임 1종(MMORPG ‘워드’)와의 연동 테스트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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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암호화폐를 게임 내 활용할 경우 ‘사행성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6월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는 모바일게임 ‘유나의 옷장’에 등급 재분류 판결을 내렸다. 코인 거래소를 통해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어 사행성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이었다. 유나의 옷장은 캐릭터 의상을 유저가 직접 꾸미는 육성 게임으로 당시 암호화폐 ‘픽시코인(PXC)’을 활용하고 있었다. 이후 등급 재분류 결정이 미뤄지다가 12월 유나의 옷장은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에 일각에선 국내가 아닌 태국이 클럽오디션의 예비무대가 된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태국 내 게임 규제는 국내보다는 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 코트라 보고서는 태국 디지털경제진흥원(DEPA)를 인용해 “태국 내 게임 규제 관련 법령이나 시행령은 없다”며 “게임 유통사가 게임 등급을 자체 심사한 후 적정 등급을 표시해야 하는 의무를 진다”고 전했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태국에서 오디션 퍼블리시 권한은 아시아소프트가 갖고 있다”며 “아시아소프트로부터 별도로 규제 관련 요청사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썸네일 출처 : 게임 ‘클럽오디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