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2019②] 500스타트업 로버트 파트너 “미국 VC가 바라보는 블록체인은”

[편집자주] 페이스북, 구글, 애플 등. ‘실리콘밸리’하면 떠오르는 이름들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반도 초입에 위치한 실리콘밸리는 글로벌 IT(정보기술) 기업을 낳은 ‘기술’로 대표되는 곳이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이곳은 기술의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기술은 곧 정치·사회·경제의 이슈로 등장했고, 실리콘밸리는 이들 이슈의 중심에 섰다. 2019년 여름, 블록인프레스가 이곳을 찾은 이유다. 블록체인은 이제 기술의 영역을 뛰어넘어 규제에 관한 정치 이슈, 분산화된 사회, 코인 투자 등의 경제 이슈를 뱉어내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블록체인의 이슈는 어떻게 평가되고 있을까. 이곳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IT기업, 벤처캐피탈, 엑셀러레이터 등에게 블록체인 이슈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수많은 유니콘이 탄생하며 활발한 펀딩, 엑시트(Exit·투자회수)가 이뤄지고 있는 스타트업의 성지 실리콘밸리에서 일어나는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캐치해내는 이가 있다. 바로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육성가로 꼽히는 로버트 니버트(Robert Neivert) 500스타트업(500 Startups) 벤처 파트너다.

500스타트업은 2010년에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벤처 캐피탈(VC)로 현재까지 전세계 70여개 이상의 국가에 동남아 차량공유서비스 그랩(Grab) 등 2200여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10여개가 넘는 유니콘을 탄생시켰다.  

실리콘밸리에서 유망한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고 집중 육성해서 후속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성장을 이끄는 등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니버트 파트너는 한국의 스타트업 발전 방향에 대해 묻자 “특화하고 연동하라”고 답했다.

니버트 파트너는 “한국이 스타트업 분야에서는 상황이 계속 안좋을 수도 있지만,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사업을 하기에는 좋을 수 있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실리콘밸리의 전통 VC 관계자 중에서 블록체인, 암호화폐와 관련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 중 한명으로 꼽히기도 한다.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북미 메신저 킥(Kik)이 발행한 토큰 킨(Kin)을 미허가 증권으로 분류한 것과 관련해 이러한 결정은 말이 안된다며 법정으로 SEC의 판결을 함께 가져가기도 했다.

니버트 파트너는 토큰 펀딩 트렌드와 관련해 SEC가 최소 1,2년 이를 상대로 버티다가 증권의 토큰화(STO)를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전세계 스타트업의 중심인 실리콘밸리의 벤처 캐피탈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22일(현지시간) 미국 팔로알토에서 500스타트업의 로버트 니버트 벤처 파트너를 만나 미국 VC들이 이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았다.

미국 팔로알토의 한 카페에서 만난 500스타트업 로버트 니버트 파트너

Q.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트렌드는 어떤가요?

올해는 스타트업이 가장 강한 해입니다. 국제적으로 미국이 스타트업 산업에서 51%를 차지하고 있고 스타트업 분야에 많은 자금과 돈의 회전, 투자자들과 VC들이 있어요. 중국은 이번 분기에 15%, 나머지 국가들이 20-30%를 차지하고 있고요. 미국이 스타트업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유는 실리콘밸리에서 엑시트(Exit·투자회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스타트업의 IPO, 활발한 M&A, VC들의 활동 등이 있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 인구 중 만 명에 한명 꼴로 억만 장자가 있어요. 이러한 억만장자들이 스타트업에 재투자하고 미디어는 이러한 사람들에 대해서 보도하고 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본 이들이 꿈을 갖고 실리콘밸리에 아이디어를 들고 찾아오고, 이런 순환구조가 있습니다.

Q.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잘 형성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스타트업 딜이 정말 자주 발생해서 이 곳의 모든 사람들이 이미 게임의 룰을 잘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들 룰을 알고 있기 때문에 스타트업들이 진입하기 용이하고, 구직자들도 찾기 쉽죠. 은행과 VC가 무엇을 요구하는 지 아니까 자금을 펀딩 받기도 쉽고요. 

이를 집합적 학습(Collective Learning)이라고 하는데요. 굳이 회사를 만들 필요 없이 제품을 만들면 되는데 다른 국가의 사람들은 이러한 룰을 모르기 때문에 룰을 알려줘야 제품을 만들더라고요.

실리콘밸리는 모든 사람이 이미 룰을 알고 있어서 알려줄 필요가 없어요. 심지어 관계자가 아닌 카페 사장들도 룰을 알고 있어요. 지금 우리가 앉아 있는 이 카페만 해도 1주일에 한번 꼴로 딜이 성사되고 있을 거에요. 실리콘밸리가 스타트업 자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반면 한국같은 경우는 대기업이 시장을 통제하고 있고, 그에 맞는 룰을 배워야해서 스타트업을 시작하기에 불편한 부분이 있죠.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현재 동면 중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암호화폐 블록체인 쪽은 꽤 활발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스타트업 관련 회사가 거의 없고 많은 사람들이 규제로 인해 억압돼있어요 그러다가 다른 국가로 빠져나가는 일이 반복하고 있죠.

하지만 어떤 국가도 완벽하지는 않다는 것을 꼭 말하고 싶어요. 이미 잘하는 것을 더 잘하는 것은 좋지만 못하는 것을 쫓아가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죠. 어쩌면 한국이 스타트업을 하기에는 계속 안좋은 상황일수도 있어요. 하지만 암호화폐나 블록체인을 하기에는 좋을 수 있어요.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봐요.

실리콘밸리에서 세탁기를 만들지 않겠죠. 만약 실리콘밸리에서 생산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능력의 낭비에요. ‘특화하고 연동하는 것’, 이것이 경제적으로 훨씬 효율적이에요.

스타트업의 성지 실리콘밸리의 팔로알토

Q. 미국 벤처캐피탈의 향후 트렌드는 어떻게 변할 것 같나요?

일단 저는 VC가 많이 바뀔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몇몇 펀드가 블록체인, 암호화폐 쪽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많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소프트뱅크의 경우 E,F,G,H 시리즈의 펀딩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처럼 큰 VC가 사모형 투자(Private Equity)를 많이 하게 될 것 같아요. 더 큰 돈을 굴리면 더 큰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죠. 엑시트가 있어야 순환이 되고 새로운 VC가 들어오고 엔젤 투자자들이 생겨날 수 있는데 구조적으로 바뀔 것 같지는 않아요.  

미국에서 VC랑 사모 펀드의 규제는 비슷해요. 어떻게 펀딩을 받고 어떻게 쓰는지도 비슷하고요. 하지만 전략이 완전히 달라요. 사모 펀드는 “내가 주인이다”라는 입장이고요. VC는 돈을 잘 만들어내면 된다는 입장이죠. 사모펀드는 돈을 불리는 숫자에 목표가 치중돼 있어 누구든 해고할 수 있는데 VC는 또 그렇지 않죠. 포트폴리오에 멘토링을 지원해주는 등 사모 펀드와 완전히 다른 구조에요. 

또 한편으로는 실리콘밸리의 가치가 너무 올라서 물가와 집값 등 전반적으로 모든 가격이 높은 상황이에요. 점점 사람들이 더 낮은 가격 장벽을 찾아 다른 도시로 이동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Q. 미국에서 블록체인 관련 투자 트렌드가 궁금합니다.

미국의 모든 펀드는 LPA(Limited Partenr Agreement)의 통제 아래에 있어요. 미국에서 돈을 모금하려면 LPA 발급이 필수인데, 암호화폐를 위한 시드 펀드 중 대다수의 LPA는 80%를 자본(Equity)을 사는 데에 사용돼야 하고 20%를 이외 다른 곳에 쓸 수 있도록 하는 구조이죠. 때문에 토큰을 사는 것은 LPA에 반하는 것이라서 대다수의 VC들은 토큰을 살 수 없는 구조에요. 그래서 안데르센 호로위츠와 같은 벤처 캐피탈은 아예 암호화폐 펀드를 만들기도 했죠. 

암호화폐 시장의 거품은 꺼졌고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첫 60초, 60분 등 단번에 돈을 끌어모을 수 있는 IEO와 같은 방법을 찾아내고 있어요. 하지만 이러한 단기간 해프닝은 미국에서 일어나기 어려워요.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더 장기적인 시각으로 암호화폐를 바라보고 자본으로 거래소 공개(IEO)를 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첫 60초, 60분 만에 돈을 단번에 끌어모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고요. 이렇게 진행되면 그것을 진행한 그 말 돈을 구한다고 알 수 있겠지만 그런 단기간 해프닝은 미국에서는 일어나기 어려워요. 때문에 더 롱텀으로 바라보고 자본으로 바라보고 투자하는 흐름으로 변하고 있어요.

Q. ICO, IEO와 같은 트렌드에 대해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IEO 트렌드에 대한 의견을 말하자면, 미국에서는 조금 마이너한 분야에요. 바이낸스와 같이 ROW(Rest of World; 유럽∙미국을 제외한 국가)법인 기반의 암호화폐 플랫폼을 통해 행해지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좋게 보지 않아요. IEO가 ICO의 더 안좋은 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ICO에 안좋은 특징은 IEO에서도 적용되는데 거래소가 더 큰 비중으로 돈을 가져간다는 차이만 있을 뿐이죠. 

즉, 거래소에게는 좋은 반면, 구조적으로는 ICO와는 다를게 없다는 것이죠. 때문에 거래소 입장에서는 좋아도 구매자 입장에서는 받는 정보가 객관적이지 않으니 최악이죠. 결국은 거래소가 주관성을 띄고 계속 밀어붙일테니까요. 그 프로젝트들이 실패해도 법적으로 거래소에 책임을 물을 수가 없어요. 때문에 그것을 밀어붙이는 인센티브가 엄청 크다는 거에요. IEO는 조금 버블이 껴있는 ICO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미국에서 IEO가 진행되면 SEC는 결국 거래소를 상대로 규제를 할 것이라는 것, 그게 차이겠죠. IEO를 진행하고 있는 거래소들은 미국 밖에 있는 것들이니 규제 대상이 아니지만 그들이 미국에서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면 거품을 끼웠다는 이유로 현재 법정에 섰을 겁니다. 미국은 해당 펀딩을 진행한 대상들이 금융적으로 책임을 지도록 하는 규제가 있어요. 때문에 코인베이스와 같이 미국에 있는 거래소들이 이것을 터치하지 않는 것이고요.

2년 전에는 암호화폐 산업이 급부상했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공개(ICO)가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스캠 사례가 많이 나타나면서 다 빠져나갔어요. 몇년 전까지만해도 거의 모든 VC들이 토큰 펀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토큰 펀드 없이도 딜을 만들 수 있죠.

예전에 프로젝트가 몇 개 없었을 때는 희귀성 때문에 회사들이 통제권을 가졌지만 현재는 500개가 넘는 암호화폐 회사들이 나타나면서 펀딩을 하는 사람들이 더 주도권을 지게 됐어요. 결국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달라진 풍경이죠. 1,2년 전까지만해도 아무 논리도 없는 ICO들이 수천만 달러를 모았지만 지금은 전혀 모금이 안돼요. ICO로는 이제 일어날 수 없죠.

Q. 미국 내에서 암호화폐 투자 현황이 궁금합니다.

현재 미국의 암호화폐 펀딩에는 감시가 공존하고 있어요. 대다수가 ICO를 하고 있지만 완전히 ICO라기 보다는 유틸리티 토큰을 제공하는 식으로 진행하는 것이죠. 국제적으로 보면 미국이 이를 성사시키는 비율이 가장 높고 가치 환산액으로 따지면 2등 규모에요. 가치만 따지고 보면 중국의 딜을 쫓아가는 상황이지만 딜을 성사시키는 양은 미국이 더 많아요.

자본, 유틸리티 토큰은 미국에서 많은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규제가 많이 엮인다는 것이에요. 때문에 전문 투자자들은 접근 가능하지만 일반 대중은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미국이 ICO 펀딩에서 29~30%를 차지할 정도로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대부분 전문 투자자들에요. 몇년 전까지만해도 대중이 대다수의 비율을 차지한 것과 대조적이죠.  

미국은 SEC 규제와 관련해 다양한 규제가 있는데 앞뒤가 다른 내용들이 많아서 실제로 어떻게 진행해야할지를 모르게 만들어놨어요. 때문에 이 분야에서 저처럼 노력해서 투자하는 사람들은 로펌을 찾아 SEC의 규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촉구하기도 했죠. 북미 유명 메신저 킥(Kik) 토큰과 관련해 SEC의 킥 판결을 법원으로 가져가기도 했어요. 저희는 유틸리티 토큰이 돈을 모금하기 좋고 합리적인 수단이며 자본이 아니라고 주장했고요.

킥 건과 관련해 결과가 나오면 펀딩 분야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 거에요. 미국은 현재 이 건이 해결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수의 유틸리티 토큰만이 합법적으로 구조화되어있는 상황이에요. 합법적으로 구조화된 이유라면 자본인 것처럼 설계가 됐기 때문이죠. 

STO와 같이 자본을 토큰화하는 흐름이 있습니다. 심지어 잘 나아가고 있고요. 이를 위해 많은 소프트웨어랑 스마트 컨트랙트 등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증권화해서 금융권을 열어 팔고 그곳에서 토큰을 살 수 있죠. 계약을 통해 SEC 내에서 합법화하게 만들고 그 자체를 합법화시키는 것이죠. 비록 지금은 작은 영역이지만 미국에서 그 방향으로 진전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SEC가 최소 1,2년은 이를 상대로 버티다가 증권의 토큰화를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이 유틸리티 토큰은 아닙니다. 자본을 토큰화하는 것이죠. 어찌됐든 돈을 모금할 수 있는 방향으로요.

미국 규제에 대해 말하는 로버트 니버트 파트너

Q. 미국의 암호화폐 관련 규제 내용은 어떤 것인가요.

SEC가 은행쪽으로 접근해서 불법적인 행위를 하면 미국의 금융시스템으로부터 단절되게 하겠다는 식으로 압박을 줘요. 그런데 토큰을 사려면 화폐가 필요하고, 결국 은행이 그 화폐를 발급해줘야하는데 SEC가 토큰 거래를 못하게 할 뿐 아니라 은행 시스템에서도 쫓아내는 형태로  규제를 하고 있는 것이죠.

때문에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대다수가 미국을 쳐내요. 미국에서 왔다고 하면 토큰을 사고 싶다고 해도 못하게 막고 같이 못하겠다는 식의 반응이에요. 아무도 이런 것에 대한 위험을 지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냥 미국인들을 배제하는 거에요. 그래서 미국 투자자들은 토큰을 많이 살 수 없죠.  

때문에 미국은 구조적으로 펀딩하고 있어요. 더많은 규제가 있지만 실제로 많은 딜이 성사되고 있죠. 전문성을 띠는 돈이 많이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판테라와 같은 미국 펀드의 돈이 들어오면 다른 국가의 모든 사람이 따라온다는 것이죠. 한국의 경우 암호화폐와 관련한 특정한 규제가 없기 때문에 특정 암호화폐와 관련해 사람들이 사기를 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 미국은 SEC 규제 아래 있기 때문에 사기일 확률이 낮다는 것을 보여주죠. 이는 결국 투자의 질을 나타내고 미국의 경우 더많은 규제가 더 높은 질을 보장한다는 것이죠. 

한국이 일본 다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한국에서는 암호화폐가 거의 도박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대중들이 암호화폐와 관련해 도박으로 생각한다고도 알고 있고요. 미국에서는 암호화폐가 많이 통제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인들은 도박이라고 생각 안해요. 그래서 더 전문적인 돈이죠. 때문에 ROW에서 유틸리티 토큰은 도박과 같이 이용되고 있지만 미국은 질을 추구하자는 것이 트렌드죠. 퀄리티는 보장하되 파괴는 하지 않는 방향으로요. 킥 토큰이 처한 상황은 정말 말도 안돼요. 그것은 자본이 아니기 때문이죠.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건강한 트렌드를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페이스북 리브라에 대한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현재 실리콘 밸리의 VC들은 리브라에 대해 긍정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변호사들이 결국 문제를 해결할 것이고 리브라가 시장을 점거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분명 페이스북은 많은 규제들을 풀어낼 사안들을 들고 나올 것이고 제가 스타트업 입장이라면 페이스북이 규제를 풀어내는 것을 보고 따라할 것이라는 것이죠. 누군가가 길을 만들어 놓으면 누군가는 그길을 따라가는 것처럼요.

일단 리브라는 앞으로도 정부의 공격을 많이 받을 거에요. 스타트업이 이런 것을 하겠다고 하면 작다고 정부에서 신경 쓰지 않겠지만 페이스북이니까 정부의 관심을 끄는 것이죠. 정부를 적으로 돌리고 있는 거에요. 적에게 어떻게 공격하겠다고 말하고 병력을 보여주는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많은 준비를 하고 어떻게 공략해야할지 철저하게 분석하고 이긴 후에 나갔어야했는데 수십개의 정부를 상대로 본인들이 하고 싶은 것을 먼저 이야기해버렸다고 봐요. 5000여개가 넘는 정부와 무언가를 하겠다고 규제를 맞춰가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내부적 한계가 있겠죠.

페이스북은 리브라가 왜 대단한지, 이것이 결국 암호화폐에 어떤 이득을 가져다주는지, 스테이블코인이 뭔지, 이것이 업무의 합리성을 어떻게 가져다 줄 것인지 이런 것들을 언급하면서 규제 마케팅을 하고 있는 거에요. 이길지는 모르겠지만요. 

한편, 일본은 완전히 반대로 접근하고 있어요. 스위프트 방식으로 합리적으로 진행해서 4년 안에 시행된다고 하네요. 그게 시간은 조금 더 걸린다고 생각할지라도 정부를 안정적으로 만들어주고 천천히 움직일 수 있다는 거죠. 많은 사람들이 일본에 승인을 해줄까, 페이스북에 해줄까 생각한다면 답은 일본이라는 거죠.

리브라에 가장 관심있는 국가는 바로 중국입니다. 심지어 구글 검색이 금지돼있는데도 중국에서 가장 많이 검색했다고 하죠. 저는 중국이 리브라와 비슷한 것을 만들 거라고 생각해요. 

리브라 건은 전진은 하되, 페이스북이 원하는 방향으로 풀어질지는 모르겠어요. 그들은 은행, 신용카드 등 금융 서비스 등 국제적인 은행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것인데 리브라를 통해 결국 전통 화폐를 걷을 것이고, 이로 인해 스위스 비영리 단체는 수조원 이상의 돈을 가질 수 있겠죠. 이것은 금융 시장의 엄청난 도전이에요. 국가가 자신의 금융시스템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지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은행으로부터 많은 저항이 있을 것이고, 금융시스템에서 단절시킬 거에요. 

리브라가 세상에 나오면 처음에 인도, 사우디 아라비아와 같은 국가에서 시작해서 점점 세계로 뻗어나가며 국제 송금을 대체하기 시작하겠죠.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되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거라고 생각해요.

Q. 500스타트업의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요?

500은 스타트업의 생태계 형성을 도와주는거에요. 프로그램 열고, 파트너십 체결 등 다양한 것으로 하여금 생태계를 형성하는거죠. 지금 저희가 부동산에 뛰어든 것도 스타트업을 위해 투자하고 있는거에요. 많은 기업이 스타트업이 잘되도록 돕고자 협력하고 있기도 하고요. 당장은 단기적으로는 뭔가 혁신적인 일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전반적으로 생태계를 만드는 게 주 목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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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 출처 : 블록인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