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000달러대…”일장춘몽 끝?”, 이유는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9000달러선에 머무르는 중이다.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가 ’30일 천하’ 끝에 출시 여부를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1만4000달러까지 고공행진했던 비트코인 상승세가 끝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시황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1일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9699달러였다. 전날보다 2.04% 오른 가격이다. 거래금액은 143억 달러로 전날(131억 달러)보다 늘어났다.

투자 전문 사이트 FX사이트는 “(9532달러를 중심으로) 9000달러 전반에서 비트코인이 가격 굳히기에 들어갔다”며 “거래 활동량이 적고, 촉매가 될 호재가 없다는 점에서 반등할 분위기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일주일간 비트코인 가격 및 거래금액 추이. (이미지 출처 : 코인마켓캡)

30일(현지시간) 포브스는 “이번 주 초 50일 기준 평균 지표가 밑돌아 올초 4000달러로 시작해 6월 1만4000달러까지 고공행진했던 비트코인의 오름세가 끝났다고 볼 수 있다”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IT대기업이 이 시장에 참여한다는 소식 덕분에 올 상반기 비트코인 가격이 올랐지만, 페이스북 리브라가 규제 문제로 중단되면서 기세가 꺾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회계컨설팅사 BTVK는 암호화폐 보고서에서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를 진지하게 살펴보기 시작하면서 이 시장의 ‘서부 시대’도 저물고 있다”며 “올해 입법자들은 더 강화한 기준을 제시하고, 자금 추적 기술도 발달해 암호화폐 시장의 그림자를 비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기 상승장이 마무리되고 있지만, 내년에는 오름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어댑티브캐피탈의 윌리 우 파트너는 29일 트위터를 통해 “(트레이더들과 *FOMO가 주로 이끌었던) 첫 번째 상승장의 막이 내렸다”면서도 “(비트코인이 그 속성을 유지한다면) 기관투자자가 이미 시장에 진입한 상태에서 2020년 내내 오름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FOMO(Fear of Missing out) :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염려로 인해 추세에 일단 참여하려 하는 현상.

31일 오전 11시경 암호화폐 시가총액 상위권. (이미지 출처 : 코인마켓캡)

이날 암호화폐 시가총액 상위권은 반등하는 분위기였다. 비트코인캐시는 6.2% 오른 326달러에 거래됐다. 3위 리플은 3.07% 올라서 0.3194달러였다.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이오스, 스텔라는 각각 1.57%, 1.62%, 1.59%, 1.91%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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