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400불대로 밀려나…’리브라 불확실성 발목 잡았나’

비트코인이 9400달러 대로 밀려났다. 페이스북이 자체 암호화폐 ‘리브라’에 대해 “출시 여정이 길어질 것”이라고 밝힌 것이 가격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황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0일 오후 12시 기준 비트코인은 9447달러로 전날 동시 대비 2.16% 하락했다. 거래금액은 145억 달러에서 131억 달러로 줄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의하면 페이스북은 분기 보고서를 통해 “리브라가 2020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수많은 요인들이 리브라 출시를 막을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지난 6월 리브라 프로젝트를 발표한 이후 국회의원과 규제당국의 반발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의 라케시 우파드예 트레이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8일 중요 지지선인 9080달러에 도달했다”며 “비록 이 지지선이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강력한 상승장을 찾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0일 이동평균선이 점점 내려오고 있고, 상대강도지수(RSI)가 저점을 향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하락세가 지지선을 깨뜨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RSI: 자산 가격의 저점과 고점을 파악하는 보조 지표로 활용된다. 차트상에서 RSI가 70근방이면 과매수, 30 근방이면 과매도가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즉, 매수세가 너무 몰려 RSI가 70이 되면 트레이더 입장에서는 매도 시점이 되었다고 판단하는 것.

오는 30~31일 양일간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이하 FOMC)의 기준금리 결정은 비트코인 가격의 방향을 정할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현재 2.25~2.50% 수준인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인하 시 암호화폐 시장에도 유동성이 공급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또 지난 25일 유럽 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2020년 상반기까지 금리가 현행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소셜 투자 플랫폼 이토로(eToro) 마티 그리스펀 수석 애널리스트는 트위터에서 “ECB가 더 많이 자극하면 더 많은 돈이 투자에 사용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을 포함해 모든 자산 가격이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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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2.99% 떨어진 207달러에 거래됐다. 리플,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는 각각 1.22%, 1.81%, 1.74% 내렸다. 

썸네일 출처: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