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교수들, “리브라 백서, 우리 논문 표절해”…의혹제기 내용 살펴보니 

페이스북이 공개한 암호화폐 리브라 백서가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들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논문에서 언급됐던 자산 담보형 초국적 디지털 토큰 ‘디지털 트레이드 코인’의 개념이 리브라가 법정통화 등으로 가치를 유지한다는 구조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MIT의 알렉스 립튼, 토마스 하드조노, 알렉스 펜틀랜드 교수는 지난해 영국 학술지 ‘로열 소사이어티 오픈 사이언스’에 발표한 <디지털 트레이드코인: 보다 안정적인 디지털 화폐를 향해>와 백서에 나와있는 리브라 구조가 유사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법정화폐와 단기 국채를 담보자산으로 리브라가 가치를 유지하는 방식이 논문에 나온 ‘디지털 트레이드코인’과 같다는 것. 

이 논문에는 지난 200년간 자산 담보형 화폐의 개발과 관련된 개념들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 내용이 담겼다. 이어 실제적으로 거래 가능한 자산 담보형 암호화폐 ‘디지털 트레이드 코인’을 개발하는 메커니즘을 제안했다. 

논문은 최근 분산원장기술 및 블록체인 개발로 인해 자산 담보형 화폐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는 점을 다루고 있다. 

또한 교수들은 가설적으로 제시했던 트레이드코인 관리 컨소시움과 리브라협회가 유사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리브라가 국내외 결제의 효율화를 목적으로 하고 금융 소외자들에게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려 하는 점도 ‘디지털 트레이드코인’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립튼 교수는 코인데스크 측에 “말그대로 리브라의 실제 구조는 지난해 교수 3명이 썼던 논문에서 제시한 ‘디지털 트레이드코인’의 구조를 상당 부분 표절했다”며 “리브라 백서에는 우리 논문이 언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리브라 측 관계자들이 우리의 논문을 읽지 않았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다”며 “만약 읽지 않았다면 그들은 처음부터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을 진행하지 말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썸네일 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