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인증 잇는 차세대 인증 인프라’…MS 이어 국내도 DID에 빠졌다

IBM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국내서도 디지털 분산ID(DID) 인증 산업을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통신 3사 등이 연합한 것 뿐만 아니라 DID에 집중하는 국내 협력단체인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가 탄생했다. DID는 지문, 홍채, 안면 등의 생체인증을 활용한 인증 프레임워크인 온라인 간편인증(FIDO, Fast Identity Online)을 잇는 차세대 인증 인프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24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DID 얼라이언스코리아 발족식’에 참석한 중앙대학교 이기혁 산업보안학과 교수는 “2015년까진 잘 알려지지 않았던 FIDO가 이젠 범용적으로 쓰이는 것처럼 DID도 2~3년 뒤에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질 것”이라며 “한국이 DID 인증 표준화, 세계화 측면에서 강자로 주도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단에 선 한국전자서명포럼 한호현 회장은 “유럽 개인정보보호법(GDPR),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등장으로 인한 자금세탁 이슈 등의 현안을 해소할 방안으로 ID문제가 대두됐다”며 “특히 개인정보를 각각 어떻게 컨트롤할지 해법을 두고 하나의 대안으로 분산ID라는 개념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출처 : DID얼라이언스 코리아)

DID얼라이언스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얼라이언스는 이용자 신원 및 자격 정보를 발급해주는 발행기관, 기록을 보관 및 관리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이용자의 분산ID가 필요한 서비스 제공자를 연결한다. 이때 서비스 제공자는 DID 내 정보를 사용하는 대가를 지불하는 주체로 규정된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ID가 교육, 의료, 행정, 금융 등의 분야를 가로지르는 구심점이 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는 카드사와 은행 블록체인 및 인증 관련 실무자 등 금융권 관계자들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한 행사 관계자는 “아직 업체들과 공식 파트너사가 된 것은 아니지만, 다수의 금융사에서 관심을 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DID얼라이언스코리아 김영린 추진 위원장은 “사용자가 자기 결정권을 갖고 데이터를 등록 및 사용할 수 있을지, 중앙집권적으로 관리되던 데이터에 대해 분산관리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지, 글로벌 표준에 한국이 중심이 될지 스스로 질문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글로벌하게 IBM, 마소가 자체 추진하는 DID와 국내 SKT가 활성화하는 DID 인증체계를 모두 아우르는 생태계를 만드는 차원에서 차이점을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과 FIDO 기술을 접목해 자기 권리 주장을 강조하는 자기보호(Self-Soverieng), 분산 자기신원 관리 오픈 플랫폼으로 정의되겠다는 포부다.

이날 FIDO 얼라이언스를 창시했던 라메시 케사누팔리(Ramesh Kesanupalli)는 DID 얼라이언스 공동 추진위원장으로서 영상 인사말을 통해 “FIDO가 세계 표준이 된 후 여러 브라우저가 이를 채택했다”며 “현재 미국 디지털 신원 분야가 표준 없이 분열돼 있는지라 디지털 신원 분야에서 무엇을 할지 깊이 고민 중인데,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와) 원활한 협업을 통해 세계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관련 기사 : “’어떤 기업’처럼 사람을 팔지 않는다” MS ‘비트코인 블록체인ID’의 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