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000달러대 급락…일부 글로벌 헤지펀드 ”최악의 경우 7500달러”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급락하고 있다. 글로벌 큰손들이 매도 포지션을 취하자 일주일 만에 9000달러대로 떨어졌다.   

시황정보 분석 데이터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4일 정오 기준 비트코인은 9709달러로 전날 동시 대비 5.74% 하락했다. 전날 1만 달러선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은 오전 8시 14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면서 9000달러 후반대까지 미끄러졌다. 

거래금액은 184억 달러로 전날(161억 달러)보다 증가했다. 투자 정보 웹사이트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비트코인 매매 추세는 매도를 가리키고 있다. 과매수, 과매도를 가늠하는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는 30을 나타내 과매도 상태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RSI: 자산 가격의 저점과 고점을 파악하는 보조 지표로 활용된다. 차트상에서 RSI가 70근방이면 과매수, 30 근방이면 과매도가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즉, 매수세가 너무 몰려 RSI가 70이 되면 트레이더 입장에서는 매도 시점이 되었다고 판단하는 것. 

투자업계 큰손들은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비트코인 가격 급락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외환헤지펀드사 ‘람파스 팬텀펀드(PHF GmbH)’ 의 벤자민 대표는 블록인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리브라 등 이슈로 인해 암호화폐가 저항세에 부딪힌 상황”이라며 “뉴욕, 런던 등 일부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1만1000달러 저항선에서 매도 포지션을 설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벤자민 대표는 “비트코인이 1만1000달러대 돌파에 실패해 강력한 박스권안에 갇혔다”며 “중요 지지선인 1만700달러선, 9800달러선에서도 계속 무너지는 양상을 반복한 탓에 헤지펀드들이 매도 포지션으로 선수를 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에 참여한 헤지펀드들이 향후 얼마큼 매도세로 인식할 것인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최악의 경우는 단기적으로 7500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매도 포지션 수익 청산은 8000달러선에서 모두 이루어질 계획”이라면서 “헤지펀드들의 단기 매도 포지션이 수익으로 연결될지 손절로 끝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리브라 약발’이 떨어진 점도 비트코인 급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AMB 크립토는 “리브라는 비트코인에게 양의 탈을 쓴 늑대”라며 “리브라는 암호화폐 대중화의 조짐을 예고하는 듯 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진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MB는 “리브라가 규제 폭격 아래 놓이게 되면서, 한때 암호화폐 업계에 도움이 될 거라 보였던 것이 골칫덩어리가 되었다”고 진단했다. 

UK 텔레그래프는 “규제기관들이 규칙을 정비하며 거래소에 질서를 부과함에 따라 암호화폐의 황무지 시절은 점점 끝을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5.50% 내린 204달러로 거래됐다. 리플,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는 각각 3.85%, 5.71%, 7.96% 떨어졌다. 

썸네일 출처: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