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서 금 기반 디지털화폐 최초 발행…’리브라’ 쏘아올린 통화경쟁

이란에서 중앙은행(CBI)의 승인을 받은 금 기반 디지털화폐가 최초로 발행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ccn에 따르면 이란 IT회사 파납(FANAP)의 샤하브 자반말디(Shahab Javanmardi) 대표는 “이란 암호화폐는 금 기반이지만, 그 기능은 해외 여느 라이벌과 유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암호화폐는 이란의 IT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채굴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암호화폐 채굴에 대한 규제가 명확하지 않아 규제를 먼저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도 잇따르고 있다. 

이달 초 이란 산업통상자원부 세이드 자란디 차관보는 “미국 의회가 암호화폐 및 비트코인 채굴 등에서 이란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란에서 암호화폐 관련 이슈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각 부처가 CBI와 협력해 이란 내에서 암호화폐 이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디지털화폐의 종류. (이미지 출처 : IMF)

이란이 디지털화폐를 승인한 것처럼 디지털 시장에서 기축통화를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라 관측되고 있다. 지난 4일 쿠바의 미겔 디아즈 캐널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로부터 받던 원조와 쿠바 수출 감소, 미국 경제 제재로부터 자국 경제를 보전해야 한다”며 “암호화폐 도입 방안이 국가 생산성을 증대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자체 암호화폐 ‘리브라’(Libra) 공개가 이같은 행보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중국 인민은행 총재였던 저우샤오촨은 공개적으로 “페이스북의 리브라는 강력한 국제통화가 될 수 있다”며 리브라 백서에서 중국 디지털화폐에 필요한 대목을 일부 차용하자고 제안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5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일부 국가의 중앙은행이 전자화폐 제공업체와 제휴해 디지털화폐를 제공하는 계획을 ‘합성 CBDC(synthetic CBDC)’라고 일컫는다”며 “새로운 전자화폐 제공업체에 엄격한 기준을 들어 중앙은행 예금에 접근할 권한을 제공하는 솔루션은 (리스크가 크지만) 여러 이점을 가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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