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찰, 비트코인 채굴기 4000대 압수…’숨통 조이기’ 들어가나

중국 경찰이 비트코인 채굴장에서 채굴기 4000대를 압수했다. 전기세를 횡령한 혐의다. 이로 인해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채굴장을 정조준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채굴 자원은 채굴에 우호적이거나 전기세가 저렴한 국가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동부 전장시 경찰은 지역 전력소비량 급증에 따라 비트코인 채굴장 단속에 나섰다. 20명 이상이 용의자로 지목됐다. 이들은 2000만 위안(한화 34억 원)의 전기세를 횡령한 혐의를 받아 4000대가량의 채굴기가 압수됐다. 

전장시 경찰 측은 “이들이 전기를 훔친 것은 신중국(新中國) 건국 이후 장쑤성에 처음으로 악영향(crack)을 미친 최대 규모의 사건”이라며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현상”이라고 꼬집었다.

중국은 그간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채굴의 중심지로 여겨졌다. 지난달 디지털 자산 투자사 코인쉐어스(Coinshares)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에 드는 전 세계 컴퓨터 자원의 절반가량이 중국 남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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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 상반기부터 중국 내 채굴 규제가 변수로 꼽혔다. 지난 4월 로이터통신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비트코인 채굴을 없애는 방안에 대해 여론을 모으는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중앙아시아, 러시아 등이 새로운 채굴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2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비트코인2019’ 행사에서 프리미티브캐피탈 도비완 공동창립자는 “카자흐스탄이나 러시아 등에 비교하면 중국 전기세가 그리 싸지 않다”며 “자국 내 경쟁이 극심해져서 규제보단 경제적 유인으로 채굴 자원을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인매거진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이란도 비트코인 채굴을 허용하는 추세다. 이란 중앙은행 압둘 나사르 헤마티(Abdol Nasser Hemmati) 총재는 ‘비트코인 채굴이 자국 내 전력소비량을 비정상적으로 끌어올린다’는 에너지 장관의 우려에도 “비트코인 채굴을 승인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밝혔다. 이란 전기세는 킬로와트(kWh)당 0.03~0.05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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