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비판한 비트코인 4%대↓…”미국 대통령 자극하지 말자” 왜?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4%대 하락하며 1만100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비판하며 찬물을 끼얹었지만, 시장에서는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자는 일부 목소리도 나온다. 

시황정보 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2일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4.5% 하락한 1만1426달러에 거래됐다. 거래금액은 283억 달러로 전날(329억 달러)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비트코인 가격 및 거래금액 추이. (이미지 출처 : 코인마켓캡)

앞서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과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Libra)에 대한 작심 비판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이 돈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비트코인을 포함해 규제받지 않는 암호화폐 자산은 마약 거래 및 기타 불법 행위를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연코 세계 어느 곳에서나 가장 지배적인 통화는 미국 달러”라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리브라가 프라이버시, 돈세탁, 소비자 보호, 금융 안정성 측면에서 여러 심각한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아무도 결제 수단으로 쓰지 않고, 금의 대안으로 더 많이 쓰이기 때문에 투기적 가치저장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이 쏟아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지 말라”는 목소리가 일부 나오기도 했다. 리브라에 대한 제도권의 우려가 암호화폐 시장 전반으로 퍼질 수 있다는 목소리 때문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의 크립토트레이더 란 뉴너(Ran NeuNer) 진행자는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산업으로서 미국 대통령을 자극하면 안된다”며 “(스포츠 경기에서 난동을 피우는 관중과 같은) 훌리건(hooligan) 무리가 아니라 성숙한 산업으로서 행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너의 발언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제도권에서 자산으로 여기지는 움직임은 규제 형성을 의미하고, 시장이 이에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풀이된다. 

한편, 전날 시장 분석 사이트 FX스트리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만2347달러를 저항선, 1만700달러를 지지선으로 형성했다. 이 매체는 “비트코인이 저항선을 넘어설 경우 1만3197달러 대를 회복한다”고 내다봤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2016~2017년 상승장이 시작된 때처럼 비트코인 가격 지표가 상승세를 가리킨다”며 “3일 간격의 비트코인 차트에서 2016년 2월 이후 처음으로 골든크로스(Golden Cross)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골든크로스는 최근 가격이 과거 평균가격보다 상승하는 매수시점을 일컫는 표현이다.

12일 암호화폐 시가총액 상위권. (이미지 출처 : 코인마켓캡)

이날 암호화폐 시가총액 상위권은 전반적으로 내림세다. 2위 이더리움은 5.2% 내린 270달러였다. 리플은 8.1% 하락한 0.331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비트코인SV, 트론은 각각 9.4%, 9.4%, 13.5%, 11.3% 미끄러졌다. 

썸네일 출처 :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