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라’ 규제 한목소리에 칼리브라가 응답했다…내용은?

페이스북이 자체 암호화폐 ‘리브라(Libra)’에 대한 규제와 관련해 응답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 자회사인 리브라용 지갑 앱개발사 ‘칼리브라’의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 총괄은 미국 의회에 “리브라 블록체인에는 개인 신원에 관한 정보가 공공연히 드러날 수 없다”며 “리브라는 누구나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 수 있는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앱 개발사들이 고객정보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마커스 총괄은 이달 초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리브라의 개인정보 이슈에 대한 우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마커스 총괄은 “리브라는 이더리움, 비트코인 블록체인과 마찬가지로 각 계정의 익명성이 보장된다”면서 “개인정보 관리는 사용자가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맞물리는 지갑 앱의 영역”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일을 올바르게 처리하는 데 시간을 쏟겠다고 개인적으로 약속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페이스북이 리브라 백서를 공개한 후 전세계 규제 기관이 연달아 우려를 표명했다. 

오는 16일 미 상원 은행위는 ‘페이스북 디지털 화폐 및 데이터 프라이버시 고려사항 조사’를 주제로 페이스북 공청회를 연다. 하루 뒤인 17일에는 하원 금융위가 ‘페이스북이 내놓은 암호화폐 개요와 소비자, 투자자, 미국 금융 시스템에 매칠 영향력’을 주제로 공청회를 개회한다.

페이스북은 미국의 릴레이 공청회를 앞두고 각국의 우려를 조금이나마 불식시키기 위해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서한에서 마커스 총괄은 “칼리브라를 포함한 전자지갑 서비스 운영자들이 고객으로부터 어떤 정보를 요구할지, 각 국가에서 어떤 기준과 규제에 발맞출지 결정하는 책임을 진다”며 “규제 당국은 이들에게 고객 신원, 자금세탁방지(AML) 및 테러자금 조달방지(CFT)나 제재 목적으로 사법 집행에 필요한 활동 내역을 모으도록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페이스북 페이먼트 자회사가 금융거래 규제 준수를 위해사적인 고객 금융 데이터를 보유한 건 사실이지만, 이 정보가 타깃광고나 개인화를 위해 쓰이진 않는다”며 “칼리브라도 소정의 고객 금융 데이터에만 접근할 뿐, (사법 집행을 위한 목적이 아닌 경우) 고객 동의 없이 페이스북을 포함한 제삼자와 계정 정보, 금융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이 이미 보유한 고객 금융 정보가 리브라에도 활용될 것이라는 우려를 의식한 답변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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