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만2000달러 후반대 ‘급등’..”테더 발행 따른 단기 상승?”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만2000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미 경제 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었지만, 10% 이상 급등하며 1만3000달러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9일 암호화폐 시세 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2시 기준 비트코인은 1만 2648달러이다. 전날 동시 대비 10.85% 오른 수치다. 거래 금액은 약 19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큰 폭 증가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희미해지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달 말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2만 4000명 증가했다. 큰 폭의 고용 증가세로 아직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견조하다는 평가다. 

또한 금리 정책 결정 지표 중 하나인 미국 제조업 구매 관리자 지수(PMI)도 상승세로 전환됐다. 

지난 1일 거시경제 지표 업체인 마킷(Markit)에 따르면 미국 PMI는 50.6이다.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뜻한다. 즉, 금리 인하를 빠르게 추진할 이유가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인베스팅닷컴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 통계

다만 단순 지표만으로 금리 정책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제기된다. 

지표적 수치보다도 정치적 상황을 고려할 경우 금리 인하의 가능성은 여전히 크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 전문가에 따르면 “미국은 셰일 가스로 인한 경제력에 더해 국방력이 강한 나라이지만 빚이 많기 때문에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 또한 차기 대선을 앞두고 경제 호황을 위해 연준에 연일 금리 인하 압력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G20 국가 중 정치적으로 한국이 일본에 밀리는 점 또한 한국 거래소의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비트코인이 테더 추가 발행에 따라 단기 상승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테더 발행량과 비트코인 가격이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8일 자정 통계 사이트인 댑 토털(Dapp Total)에 따르면 테더 리미티드는 USDT 를 1억 달러 추가 발행하기도 했다. 

댑 토털(Dapp Total) 테더 발행 통계

일부 투자자들은 테더가 비트코인 상승기에 USDT 준비금 내지는 USDT 추가 발행분으로 비트코인을 매매해 이익을 얻으려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실제 테더 리미티트는 USDT  준비금을 관계사인 비트파이넥스 거래소에 대출해주는 등 준비금을 모종의 명분으로 활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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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316달러로 3.94% 올랐다. 라이트코인은 3.51%, 비트코인캐시는 4.2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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