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만1000달러대 횡보..“2017년 재연 가능성 있어”, 이유는?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대 상승하며 1만10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휴전에 접어들었고 7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저하되고 있는 점이 비트코인 매수세를 크게 이끌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8일 오후 4시 기준 시황정보 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8% 오른 1만1430달러에 거래됐다. 거래금액은 191억 달러로 전날(197억)보다 줄어들었다. 지난달 비트코인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번 달 들어서는 추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올해 비트코인 가격 및 거래금액 추세. (이미지 출처 : 코인마켓캡)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는 “비트코인 1만2000달러가 새로운 상한선으로 형성됐다”며 “1만800달러가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1만1700달러를 상회하게 될 경우 비트코인 상승장이 다시 연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휴전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비트코인 숨 고르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읽힌다. 지난달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미국은 중국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등에 합의했다.

앞서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이라 여겨졌던 금 가격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온즈당 1400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5년간 금 가격 추이. (이미지 출처 : 골드차트)

암호화폐 시장에 매수세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됐던 미국 연방준비은행(Fed)의 금리 인하 소식도 불확실해졌다. 

7일 투자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5일 공개된 미국 노동부 6월 월간 보고서에서 5월 22만4000개 일자리가 창출됐다. 예상보다 미국 경기가 양호하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쿼츠와의 인터뷰에서 독일 코메르츠방크(Commerzbank) 베른드 바이덴슈타이너 경제수석은 “Fed가 7월 말에 금리를 2.5%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지만, (보고서와 같은) 데이터에 대한 중립적 분석은 꼭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나타난다”며 “Fed가 금리 인하를 시사한 만큼 그 타이밍이 오는 7월인지, 9월일지의 문제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포브스는 암호화폐 전문 분석사 SFOX를 인용해 “(2017년 하반기)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와 같은 연휴에 사람들이 모여 비트코인을 접하면서 예기치 못한 상승장 요인이 됐다”면서 “지금의 비트코인 상승세가 연말 연휴까지 계속된다면 2017년 불붙었던 FOMO(Fear of Missing Out)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상위권. (이미지 출처 : 코인마켓캡)

이날 2위 이더리움은 전날 동시대비 5.6% 오른 304달러였다. 5위 비트코인캐시는 0.9% 상승한 406달러였다. 이오스, 바이낸스코인(BNB), 트론는 2.1%, 3%, 9% 올랐다.

썸네일 출처 :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