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미국 제재 압박 회피 위해 ‘암호화폐’ 카드 꺼낼까

이란, 베네수엘라에 이어 쿠바에도 암호화폐 뉴스가 등장했다. 미국의 경제 제재 압박을 회피하는 경로로 암호화폐를 도입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인매거진에 따르면 미겔 디아즈 캐널(Miguel Díaz-Canel) 쿠바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로부터 받던 원조와 쿠바 수출 감소, 미국 경제 제재로 부터 자국 경제를 보전하기 위해 “정부 정책으로 암호화폐 도입 방안이 국가 생산성을 증대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달 미국 연방정부는 쿠바 단체관광 금지, 크루즈 선박 입항 불허 등으로 새로운 제한 조치를 단행했다. 스티븐 므뉘신(Steven Mnuchin) 미 재무장관은 “쿠바 정부가 베네수엘라와 같은 곳에서 미국의 적을 지원하고, 공산주의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쿠바를 경제적으로 지원해온 베네수엘라는 자국 암호화폐 페트로(PTR)를 국영은행에 채택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은행 국영화 10주년 행사에서 긴급 명령을 통해 국영은행 전 지점에 페트로 코인을 취급하는 창구를 열도록 지시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한 나라 두 대통령’ 사태를 겪고 있다.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마두로 대통령의 재선 결과에 불복해 야권 지도자이자 마두로 정권 퇴진 운동을 이끌고 있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이 아닌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달 이란 산업통상자원부의 세이드 자란디(Saeed Zarandi) 차관보는 “미국 의회가 암호화폐 및 비트코인 채굴 등에서 이란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암호화폐를 제재 회피 및 돈세탁 수단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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