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국영은행, ‘페트로 코인’ 취급해라”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국영은행인 ‘방코 베네수엘라’의 전지점에서 페트로(PTR) 코인을 채택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페트로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발행한 석유 기반의 국영 암호화폐다.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은행 국영화 10주년 기념일 행사에서 긴급 명령을 통해 베네수엘라 국영은행의 전 지점에 페트로 코인을 취급하는 창구를 열 것을 지시했다. 

페트로는 2018년 베네수엘라 정부가 발행한 암호화폐다. 1 페트로 가격은 베네수엘라 석유 1배럴의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됐다. 미국의 경제 제재로 자국 통화인 볼리바르가 큰 폭으로 평가절하된데다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자 마두로 정부는 페트로를 발행했다. 

발행 당시 수십억 달러를 모금하는 데 성공했지만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사실상 취급되고 있지 않다. 정부는 페트로를 통해 석유 거래를 시도하고 있지만 미국 등 주변국의 압박으로 인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마두로 대통령은 페트로를 통해 난관을 타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트위터를 통해 “디지털은행에 9억 2400 볼리바르를 할당해  젊은층들이 100만 개의 페트로 지갑 계좌를 열수 있도록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베네수엘라 국립 암호화폐협회장은 “이는 융합 경제를 위한 대담하고 올바른 결정”이라며 “융합경제에서는 국가의 신탁 화폐와 암호화폐가 경쟁한다”고 말했다. 

썸네일 출처: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