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만1000달러대로 8% 급락..전문가 “이번 주 9000달러 가능성도”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만 1000달러대로 급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재개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대체자산으로서의 투자 매력도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1일 암호화폐 시세 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정오 기준 비트코인은 1만 1056달러이다. 전날 동시 대비 8.25% 빠졌다. 거래 금액은 전날과 동일하게 약 280억 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급락은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를 잠정 중단하기로 합의하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대체 투자자산으로 여겨지던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야후 파이낸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3000억 달러 추가 관세 부과를 안 하기로 발표했다”며 “비트코인은 그간 지정학적 배경 속에서 가격이 치솟았지만, 협상 타결 소식 덕분에 가격이 다시 미끄러졌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비트코인 7600달러대로 ‘미끌’…전문가 “단기상승 후 40% 조정 보여와”

미 경제매체 쿼츠는 “미국 연준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줄었다”면서 “ 그간 급격한 강세를 보였던 금융시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휴전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금, 비트코인 등으로 향하던 투자자들의 발걸음도 멈출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도 비트코인이 하락 추세를 걷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스미스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이 하락 채널을 형성했으며 이번 주 9000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9000달러에서 심리적 지지선이 형성되면 알트코인 시장으로 거래량이 넘어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까지만해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미중무역 분쟁의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급등으로 인한 위안화 가치 절하를 우려한 중국 투자자금이 대거 빠져나와 비트코인으로 시장으로 향했다”고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비트코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낙관론자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월가 유명 애널리스트이자 비트코인 지지자인 톰 리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 중국 간 긴장 국면이 완화되고, 화웨이에 대한 제제도 느슨해졌다고 해서 비트코인이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비트코인은 여전히 우량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97.64 달러로 전날 동시 대비 6.61% 떨어졌다. 라이트코인은 4.58%, 비트코인캐시는 5.69% 떨어졌다.

썸네일 출처: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