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올랐나” 비트코인 12% 폭락…전문가들 “장기적 관점서 상승세”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최근 급등세를 멈추고 10%이상 폭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조정에 연연하기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상승세에 있다는 점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28일 암호화폐 시세 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1시 20분 기준 1만 1147달러이다. 전날 동시 대비 13.86 % 폭락하였다. 시가 총액은 전날 1390억 달러 1190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비트코인 미디어 뉴스 BTC는 “1만 4000달러 부근까지 비트코인을 밀어올린 매수세가 매도세로 바뀌는 바람에 비트코인은 지금 1만 달러 인근에서 지지선을 찾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비트코인은 여전히 상승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미디어 AMB 크립토도 “비트코인이 1만 4000달러를 터치하고 큰 폭의 조정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상승세에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자, 그간 급격한 가격 상승세를 지적하는 분석도 이어졌다. 

디지털자산 OTC 거래사인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의 마이클 모로 최고경영자(CEO)는 “아무리 낙관적인 암호화폐론자라도 일주일 만에 가격이 50% 이상 오르는 건 과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을 채찍질하는 요인은 빚”이라며 “레버리지가 가격의 방향과 속도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즉, 암호화폐 거래를 위해 돈을 빌리려는 수요가 많아지는 탓에 그간 가격이 올랐다는 것. 이는 최근 들어 시장에서 빈번히 제기되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BKCM의 브라이언 켈리 최고경영자(CEO)도 “가격이 드라마틱하게 움직이는 배경에는 레버리지가 있다”고 말했다. 저금리 기조로 인해 대출이 활성화되면 돈이 투자처를 찾아 자산으로 들어간다는 것.

한편, 비트코인이 정치적 불안세에 대한 자금 피난처로서 적합하지 않은 탓에 가격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도 있다. 마켓인사이드는 “비트코인은 최고의 헷지 수단이 아니다”라며 “비트코인 또한 전통적인 금융 상품처럼 동일한 시장 요인에 취약하다는 게 최근 연구에서 밝혀졌다”고 분석했다. 이는 최근 미중 무역 분쟁 과정에서 위안화 가치절하 리스크로 인해 탈출한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들어왔다는 분석과는 상반된다.

비트코인을 정치적 관련 이슈나 단기간의 가격 측면보다는 역사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조쉬 라저는 “비트코인이 30% 가량 하락한 것은 폭락 장세인 것은 맞다”면서도 “비트코인의 최근 역사적 사이클을 보면 지금까지 적어도 9번의 30% 폭락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강력한 후퇴가 있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며 “폭락 때문에 흔들리지 말고 계획을 세워라”고 언급했다. 

반면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관론자인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는 트위터에 비트코인에 대해 또 다시 독설을 남겼다. 그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의 ‘비트코인 무기한 스왑’ 상품의 미결제 약정이 10억 달러를 기록했다는 트윗을 인용하며 “모든 거래의 95%가 가짜인 비트코인을 갖고 만든 숫자를 어떻게 믿는단 말인가?”라며 트윗을 날렸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큰 폭의 하락세를 연출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12.82%, 리플은 11.53%, 비트코인캐시는 14.8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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