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하 가능성·페이스북 효과…비트코인 1만2000달러 돌파 

비트코인이 1만 20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가능성과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 효과 속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암호화폐 시황 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2시 9분 기준 1만 2622달러로 전날 동시 대비 12.42% 상승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 내 비트코인 점유율도 62%를 돌파했다. 

26일 코인마켓캡 비트코인 일일 차트

시장에서는 미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금리인하 시사 발언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간밤 파월 의장은 과도한 기대감에 제동을 걸었지만, 금리인하를 시사하고 있음을 밝혔다. 금리가 인하돼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면 비트코인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란 관측이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뉴욕에서 열린 미 외교협회(CFR) 행사에 참석해 “금리 정책이 단기적인 정치 이슈에 좌우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무역 위험이 경제 불확실성을 부채질해 금리인하가 필요한지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경제보좌관이자 헤리티지재단 연구원인 보수 경제학자 스티븐 무어가 수많은 암호화폐 안정을 목표로 하는 ‘미니 연준’ 설립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미국 주요 매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티븐 무어 헤리티지재단 연구원(출처=위키피디아)

미 폭스 비즈니스는 24일(현지시간) 단독 보도를 통해 무어가 ‘암호화폐계 연준을 표방한 디센트럴’이라는 프로젝트에 내달 1일 수석경제사무관으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는 다른 암호화폐와 교환 가능한 자체 토큰을 발행해 암호화폐의 공급을 조절하는 역할을 목표로 한다. 무어는 “해당 토큰은 페이스북이 계획 중인 리브라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무어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새로운 인터넷 같은 느낌”이라며 “미국에서 비즈니스 하는 방식, 정보를 얻거나 거래를 하는 방식에 대한 도전”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페이스북이 내년 암호화폐 ‘리브라’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점도 비트코인에 대한 매수세를 유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신탁(GBTC)에 30% 가까운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매체는 “GBTC에 30% 프리미엄이 붙은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비트코인이 지난 3개월 간의 상승장에서 자리를 다지면서 프리미엄이 큰 폭으로 상승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GBTC: 최초의 비트코인 투자펀드인 그레이스케일이 내놓은 비트코인투자신탁 상품.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에 상장되지 않아 장외시장(OTC market)에서 거래된다. 공급량이 제한되어 있어 신탁에 프리미엄이 붙을 경우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음을 가늠할 수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크립토고트도 트위터를 통해 “GBTC에 최고 40%까지 프리미엄이 발생했다”며 “빅 머니가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시총 2위 이더리움 7.05%, 리플은 2.15% 올랐다. 반면 비트코인캐시는 2.33%, 라이트코인은 0.44%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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