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골 세리머니를 투표로 정한다?” 유럽 축구팬 모시는 블록체인 플랫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소속) 선수가 골을 넣고 윙크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몸값 1200억 원의 세계적인 축구스타 호날두 선수가 하는 골 세리머니를 투표로 결정할 수 있다면 어떨까?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이야기 같지만,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에서는 현실이 될 수 있다. 바로 소시오스닷컴 얘기다.

스포츠·엔터 플랫폼을 위한 디지털 화폐 칠리즈는 3분기 중 모바일 앱 소시오스닷컴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앱에서는 칠리즈가 제휴를 맺은 유럽 명문구단인 유벤투스와 파리 생제르망, 웨스트햄 등에 대한 중요한 의사결정을 팬들이 할 수 있다. 팀 브랜드의 토큰을 가진 팬들이 투표할 권한을 부여 받게 된다.

팀은 팬들이 무엇을 결정할지를 선택하고, 팬의 의견은 팀의 결정에 반영되게 된다.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 유니폼 디자인이나 경기장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팬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단 얘기다.

칠리즈 프로젝트를 엑셀러레이팅 했던 BRP 조현진 대표는 “팬들이 단순히 입장권을 사서 관람하는데 그치지 않고, 본인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블록체인  커뮤니티를 통해 투표하고 구단이나 선수들은 그 결과에 따라가게 되면서 모두가 함께 즐기면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칠리즈의 국내 밋업에는 유벤투스의 전설이라 불리는 다비드 트레제게가 직접 참석해 축구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최근 또 다른 축구 스타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도 한국에서 열린 블록체인 행사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 인터밀란 등 유럽 명문구단에서 뛰었던 피구는 스포츠 체인 플랫폼 스포트엑스(SportX)의 홍보 대사 겸 공식 비즈니스 파트너로 활동 중이다.

스포트엑스는 블록체인을 통해 글로벌 축구 산업의 IP(지적재산권)자산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축구선수 뿐만 아니라 구단, 팬들을 스포츠 산업의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팬들이 단순히 관중으로 축구를 즐기는 것에서 벗어나 스포츠 산업 생태계에 관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피구는 스포트엑스의 토큰인 SOX 총 발행량의 0.5%를 보유하고 있다. 피구의 딸은 스포트엑스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아르헨티나의 베테랑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브라질의 축구 전설 호베르투 카를로스도 스포트엑스의 공식 파트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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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업계가 유럽 축구를 한 축으로 스포츠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는 배경에는 팬파워가 있다. 오랜 축구 역사 속에 전세계적으로 강력한 티켓파워 등 적극적으로 스포츠를 즐기는 굳건한 팬층이 있기 때문이다. 구단 한곳에서만 1조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는 데다 그에 따른 경제적 효과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코트라가 인용한 미국 딜로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18년 시즌 유럽 축구구단 수익 상위 10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한 레알마드리드의 수익은 7억5090만 유로다. 우리 돈으로 1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어 바르셀로나(6억9040만 유로), 맨체스터유나이티드(6억6600만 유로), 바이에른뮌헨(6억2920만 유로), 맨체스터시티(5억6840만 유로), 파리생제르망(5억4170만 유로), 리버풀(5억1370만 유로), 첼시(5억570만 유로), 아스날(4억3920만 유로), 토트넘(4억2830억 유로)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럽 축구를 즐기는 팬들은 좋아하는 선수 유니폼 뿐만 아니라 경기 관람 등에 적극적으로 돈을 쓰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팬들을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유입시켜 긍정적인 효과가 극대화된다면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스포츠 결합 플랫폼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썸네일 출처=BRP, 소시오스닷컴 유튜브, 루이스 피구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