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5개월만에 1만불 돌파…상승 이끈 3가지 요인은?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만 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페이스북의 ‘리브라’ 효과가 가격 상승을 부채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의 ‘비트코인 금지령’이 되려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황정보 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4일 오후 3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1만763달러다.

24일 코인마켓캡 비트코인 일일 차트

외환거래소 오안다(OANDA)의 리차드 올슨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1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암호화폐의 겨울이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라며 “가격 회복이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임을 알리는 지표”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조쉬 라저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현재 차트가 상승 형태를 띠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주간 저항선인 1만1469달러를 넘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상승을 주도한 호재로는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가 꼽힌다. 페이스북은 지난 18일 자체 스테이블코인 ‘리브라’의 백서를 공개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리브라가 비트코인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비트코인이 리브라의 수혜를 입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전략가는 “리브라가 암호화폐 업계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더 타이(The TIE)는 “리브라 코인은 비트코인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인도의 비트코인 금지령도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도 정부는 암호화폐 규제안을 비롯한 정책 초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에 따르면 암호화폐 채굴이나 거래, 보관 등을 한 자에게는 최대 10년의 징역과 암호화폐 거래를 통해 취득한 이익의 3배에 달하는 벌금형을 내릴 수 있다.

이에 대해 포브스는 “인도 정부가 비트코인 금지령을 내리자 오히려 ‘스트라이샌드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실제로 양자 간 거래(P2P) 비트코인 거래사이트인 로컬비트코인에 따르면 인도 내 비트코인 수요는 올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트라이샌드 효과 : 특정 정보를 검열 혹은 삭제하려는 시도가 의도치 않게 정보를 더 널리 퍼뜨리는 결과를 낳는 현상을 뜻한다.

이와 함께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신호를 보인 것에 주목했다. 비트코인 전문 매체 비트코이니스트의 줄리오 애널리스트는 “연준은 빠르면 오는 7월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며 “이는 달러 약세를 이끌어 금과 비트코인 같은 자산의 가격 상승을 유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연준의 금리인하 움직임이 포착된 지난 20일 이후 나흘간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률은 17.75%에 달한다.

썸네일 출처: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