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 피구가 블록체인 행사장에…팬 500명 환호한 사연은?

축구팬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축구영웅 루이스 피구. 포르투갈 황금세대의 리더이자 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 인터밀란 등 명문구단에서 뛰었던 그가 2002년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19일 저녁 서초구에 위치한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열린 ‘스포트엑스(SPORT X) 나이트 위드 루이스 피구’ 행사장의 주인공으로 방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500여명의 축구팬이 몰려 마치 팬미팅을 방불케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처음이자 마지막 한국 방문이 될 줄 알았다고 말문을 연 피구는 “스포트엑스를 지지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밝혔다.

스포트엑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축구 산업의 지적재산권(IP) 자산을 통합 관리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특히 축구선수들의 IP자산을 블록체인상에서 투명하게 관리하고, 선수나 구단 뿐만 아니라 팬들을 스포츠 산업의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팬들이 단순히 관중으로 축구를 즐기는 것에서 벗어나 스포츠 산업 생태계에 관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피구는 스포트엑스의 공식 파트너이자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2018년 5월 피구는 스포트엑스의 공식 파트너가 됐다. 아르헨티나의 베테랑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브라질의 축구 전설 호베르투 카를로스도 공식 파트너다.

스포트엑스가 운동선수나 구단, 리그 등 스포츠 IP를 위한 증권형 토큰을 발행하면, 스포트엑스 거래소를 통해 이 토큰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운동선수는 플랫폼 토큰을 활용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할 수 있다. 운동선수 토큰이 발행되면, 이 중 20~30%는 선수 본인이 보유한다. 지속적으로 자신의 가치가 올라갈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위한 것이다. 나머지는 일반 팬들도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

선수들은 펀딩 받은 자금을 통해 성장할 수 있고, 펀딩에 참가한 팬들은 축구 경기 입장권, 팬미팅 참여 등의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스포트엑스는 스포츠 산업에서 오랫동안 일해왔던 업계통들이 모여 구성된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

최고경영자(CEO)인 맥코이 리(MCCOY LEE) 대표는 유럽, 남미 등에서 피구, 카를로스, 카카 등 세계적인 스타의 아시아 에이전트를 맡고 있다. 전 레알 마드리드의 스카우팅 책임자였던 프란체스코 드 그라시아(FRANCESCO DE GRACIA)도 구성원 중 한명이다.  스포트엑스는 “글로벌 스포츠 시장에서 풍부한 운영 경험을 쌓은 에이전트와 변호사 팀에 의해 설립되어 전문성이 풍부하고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트엑스의 투자사 빗블락(BITBLOCK) 캐피탈의 토니 링 파트너는 “스포트엑스는 구성원 모두 축구를 사랑하고 전부라고 생각하는 점이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과의 차이점”이라면서도 “단순한 팬심으로 이루어진 프로젝트가 아닌 상업적 가치를 갖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는 유소년 축구 스타나 구단 등을 포함해 더 많은 축구선수와 구단의 IP를 소유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장에서 피구는 축구팬들의 질문을 받고, 그 자리에서 축구공과 유니폼에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퀴즈를 맞추는 축구팬에게 레알마드리드의 VIP티켓 3장을 선물하기도 했다.

행사를 관람했던 유명 유튜버 이축구는 “스포트엑스를 통해 게임에서 하는 일들을 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축구선수라는 꿈을 이루진 못했어도 크라우드펀딩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스포트엑스가 (꿈에 도전하는)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썸네일 출처=블록인프레스, 루이스 피구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