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출금 이력 투명하게’…헥슬란트, 지갑에 자금세탁방지 기술 도입

오는 21일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규제 지침 발표를 앞두고 국내 블록체인 업체들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대표적인 곳이 국내 블록체인 기술연구소 헥슬란트다. 헥슬란트는 암호화폐 입출금 지갑에 자금세탁방지 기술을 도입해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업체들이 입출금 지갑 이력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현재 헥슬란트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준인 12개의 노드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구축했으며, 헥슬란트 노드를 사용하는 고객사는 20개에 달한다. 비트코인을 비롯해 이더리움, 이오스, 리플 등 11개 암호화폐 입출금 API를 서비스하며, 최근 국내 최초로 온톨로지 API를 추가했다.

헥슬란트(대표 노진우)는 암호화폐 지갑 API인 ‘헥슬란트노드’에 자금세탁방지 기술을 적용하고, 오는 8월 암호화폐 회계리포트 기능을 추가한다고 20일 밝혔다. 자금세탁 계정 판별과 암호화폐 입출금 관리, 회계리포트 제공 등을 통해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자금세탁방지 기술은 유스비(Useb)와의 협업을 통해 적용할 예정이다. 유스비는 다우존스(Dow Jones), 센티넬프로토콜(Sentinel Protocol)과 함께 블록체인 금융거래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다. 센티넬프로토콜은 이상거래 지갑 데이터베이스(DB)와 트랜잭션 별 위험거래 데이터를 제공하고, 유스비는 이를 활용해 자금세탁 이슈 검증과 혐의거래 리포트를 작성한다.

헥슬란트는 이번 협업을 통해 위험요소 지갑 DB 구축, 트랜잭션 별 위험거래 판별, 실시간 모니터링 및 위험거래 분류,  혐의거래 리포트를 제공할 수 있는 셈이다. 또 입출금 트랜잭션을 이중 모니터링해 보관 금액과 출금 추이, 월별 입출금 이력 등도 공개 가능하다. 이를 기반으로 회계리포트를 발간해 연말 세무조사 시 증명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도 갖고 있다.

헥슬란트 관계자는 “헥슬란트노드를 이용하는 고객사 대부분은 암호화폐 거래소와 블록체인 업체”라며 “블록체인 기술 개발 환경이 부족한 상황에서 법인사업자들이 개인 암호화폐 자산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것은 이후 생겨날 가이드라인에 저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암호화폐 거래소는 회계감사 시 입출금 이력이 문제되지 않도록 정확하게 운영돼야 한다”면서 “지금은 블록체인 개발과 회계, 자금세탁이 다른 영역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블록체인 생태계가 확산될수록 보안, 회계, 송금이 통합된 암호화폐 지갑 기술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헥슬란트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과 업비트 다음으로 많은 이오스 450만 개를 관리하고 있다. 지갑으로는 국내 최대 수량을 보관 및 관리하고 있다. 또 헥슬란트노드 기술은 SK플레닛 시럽 월렛에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