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두드리는 블록체인 1세대..1호 주인공 누가될까?

-글로스퍼, 내년 IPO 추진…싱가포르 상장도 준비 
-블로코, 2021년 경 코스닥 상장 목표

블록체인 1세대 기업들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도전에 나선다. 초창기에 시장에 진출해 입지를 다진 1세대들은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업 글로스퍼는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기술성장기업 특례 상장 준비에 나서는 글로스퍼는 최근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 평가도 마쳤다. 기술평가를 마친 뒤 4주 안에 거래소에 결과를 제출해야 하고, 6개월 안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게 된다.

기술성장기업 특례 상장은 전문평가기관 중 2곳으로부터 A등급이거나 BBB등급 이상의 기술평가결과를 받아야 한다. 이렇게 되면 기술성장기업으로 상장예비심사청구를 할수 있게 된다. 기술성장기업은 벤처를 포함한 일반기업이 상장할 때 필요한 외형 요건이 면제되거나 완화된다.

글로스퍼는 블록체인 1세대로 꼽히는 김태원 대표가 이끌고 있는 곳이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이 생소하던 2012년부터 관련 연구 개발을 시작했고, 2017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스퍼를 설립했다. 글로스퍼는 일상 속에서 블록체인을 구현한다는 목표로 다양한 솔루션과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 등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에티오피아에서 지역화폐 사업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글로스퍼는 싱가포르 시장에도 상장을 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섰다.

글로스퍼 김태원 대표는 “기존에 다른 기업과 협업을 통한 수주로 성장해왔다면,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우리가 주축이 되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며 “우리만의 서비스를 구축해 성장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블록체인 1세대 기업도 코스닥 상장 도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블로코는 코스닥 상장 시기를 2021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1세대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경우 관련 기업들의 상장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아직 블록체인 산업계는 초기지만,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이 나온다면 외부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뜻이나 마찬가지”라며 “가치를 인정받는 또 다른 기업들도 코스닥 시장에 도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기술성장기업 상장 특례 제도로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은 제약바이오 섹터에 치중되어 있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6곳 중 5곳이 바이오 업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 한 관계자는 기술특례 활성화 추진 업종 중 블록체인이 있냐는 질문에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와 금융당국이 블록체인 기업을 (기술특례 상장제도로) 육성시킬 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한다”면서 “당국의 방향에 따라 블록체인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진출하는 시기도 더 빨라지거나 늦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썸네일 출처 : 한국거래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