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세탁 방지안 강화해라”…IMF 이어 EU도 몰타에 ‘쓴소리’

유럽연합(EU)이 지중해 섬나라 몰타에 암호화폐를 비롯한 핀테크 분야의 자금세탁 방지안을 강화하라고 권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이어 EU도 몰타에 동일한 우려를 표한 상황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인매거진은 현지 매체 몰타투데이의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EU 위원회는 금융정보분석팀 예산 배분을 늘리겠다는 몰타의 행보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지배구조, 특히 부패와의 싸움은 기업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데 여러 차원에 이해상충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몰타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을 펴 ‘블록체인 아일랜드’로 불렸다. 지난 1월 방한한 몰타의 실비오 스킴브리 디지털경제혁신부 장관은 “발 빠르게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덕분에 EU 회원국 중 가장 작은 국가임에도 블록체인 분야의 정보 공유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국가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유엔(UN) 총회에서 몰타 조셉 무스카트(Joseph Muscat) 총리는 “몰타는 블록체인 잠재력을 인정해 암호화폐·블록체인 관련 회사들을 공개적으로 수용하고, 사업에 유리한 규제와 실용적인 정책으로 세계 암호화폐 산업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1월 몰타 정기회의 참석차 방문한 IMF 사절단은 몰타 관계자에게 암호화폐 취급사들의 자금세탁방지(Anti Money Laundering, AML) 규정 준수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시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경고도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암호화폐에 대한 자금세탁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지난 8~9일 열렸던 주요 20개 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이후 공개된 공동성명에는  “금융안전위원회와 표준설정기구에 암호화폐 위험 요소를 감시하고, 필요에 따라 추가적으로 다자 간 대응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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