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C 생태계 바꾸는 BHD..제2의 비트코인을 꿈꾸다

지난해 8월 등장한 암호화폐 BHD(비트코인HD)는 용량증명(PoC) 채굴산업에 혁신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건부용량증명(cPoC)이라는 채굴방식을 채택해 작업증명(PoW)과 지분증명방식(PoS)이 가진 채굴의 문제점을 극복하면서도 장점만을 융합했다.

PoC 생태계의 비트코인(BTC)을 꿈꾸는 BHD를 탄생시킨 중국의 에이치풀(Hpool)을 지난 5일 블록인프레스가 직접 만났다. 서울에서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는 중국어 통역사도 동행했다.

PoC 생태계 전도사 겸 에이치풀(Hpool) 마이닝풀의 버그(虫哥) 창립자는 “BHD의 경우  비트코인보다 더 발전된 합의 메커니즘을 채택한 암호화폐”라며 말문을 열었다.

BHD는 비트코인처럼 채굴 개념이 존재하는 암호화폐다. 총 공급량은 2100만개로 비트코 과 같이 4년의 반감기를 가지고 있다. BHD의 가장 큰 특징은 cPoC라는 채굴방식을 사용한 점이다. PoW와 PoS 가 가진 단점을 버리면서, PoC 보다 한발 더 나아간 채굴방식을 채택하기 위해 고민한 결과물이 담겼다.

비트코인의 채굴방식인 PoW는 해시연산을 처리하는 ASIC채굴기를 사용해서 증명한다.  하지만 채굴기를 통한 증명방식은 진입 장벽을 높이는 부작용이 있다. 버그 창립자는 “채굴기를 사용하면 채굴기 업체가 중간 이윤을 독점하게 되고, 좀 더 저렴한 전력이 있는 중국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저렴한  전력은 회색산업이라 채굴업자들이 모험을 해야 하는 굉장히 큰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채굴산업을 도태산업으로 지정하면서 채굴기업들의 입지가 적어진 점도 우려 요인이다. 버그 창립자는 “대부분의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은 전력 비용이 싼 중국에 있는데, 중국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타격을 받을 것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채굴작업에 대한 모든 과정은 진입장벽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이 PoC 방식을 활용한 채굴이다.  하드디스크로 집에서 채굴할 수 있고, PoW 채굴방식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낭비나 채굴기에서 발생하는 발열도 없다. BHD의 HD가 바로 ‘하드디스크(Hard Disk)’를 뜻한다.

버그 창립자는 “디스크를 통해 전세계 어느곳에서 채굴을 시도할 수 있다”면서 “해시를 저장해 채굴할 때 저장되어 있는 해시값을 찾게 되면 리워드 보상을 받게 되는 것도 마치 ‘복권’ 같다”고 강조했다.

PoC 생태계 전도사 겸 에이치풀(Hpool) 마이닝풀의 버그(虫哥) 창립자

안정석 측면에서 봤을 때도 PoW보다 PoC가 뛰어나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새 암호화폐는 시장에서 가치가 낮고, PoW를 활용한 합의 메커니즘을 사용하면 안정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51% 공격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PoC 생태계에서 채굴하면 이런 문제점이 없을 것”이라며 “PoC 생태계에서는 디스크로 이루어진 데이타베이스를 공유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BHD는 이 PoC 채굴 방식에서 발전한 cPoC 방식을 채택했다. 여기서 C는 조건부(Conditioned)를 뜻한다. 버그 창립자는 “조건부가 의미하는 것이 경제모델과 관련된 것”이라면서 “이 합의 메커니즘에서는 계산 능력을 키울 때마다 3BHD를 보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채굴자들은 30% 수익률을 가져가고, 투자자와 수익을 배분해 연간 40~50% 수익률을 얻을 수도 있다”면서 “앞으로는 계산력이 향상시킬 때 필요한 비용도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보유 코인이 3BHD 아래로 내려갈수 있다”고 강조했다.

버그 창립자는 5년 전 쯤 중국에서 최초로 비트코인 관련 잡지 ‘이비터(YIBITE, 1비트)’를 배포해 큰 화제가 됐었다. 2013년부터 3년간 분기별로 3000부씩 배포했다. 잡지책에 별책 부록을 만들어 최대 1BTC까지 투자자들에게 선물로 제공했다. 그는 “역사상 가장 비싼 잡지였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2013년 중국에서 최초로 배포된 비트코인 잡지 이비터(YIBITE,1비트) 사진

그는 아직 암호화폐 시장이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 위안 (약 170조 원)이지만, BHD는 9억 위안(1530억 원)에 불과하다. 연말까지 BHD의 계산 능력이 5배 정도 증가할 경우, 비트코인을 이을 2대 채굴 암호화폐가 될 수 있을 것이란게 그의 생각이다.

버그 창립자는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거래소와 상장을 논의 중”이라면서 “BHD를 통해 채굴자와 협력해 연 30~40% 수익을 가져갈 경우 화폐가치 하락에도 성공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 조언을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새로운 (암호화폐) 트랙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안정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약 투자에 실패했더라도 이를 감당할 수 있고, 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의 이성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트코인에 투자할 때 처럼 ‘보유’에만 집중하는 방식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하는 것도 노력이 필요하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썸네일 출처=B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