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코인거래소 이용자 27명, 파산한 트래빗 고소…왜?

암호화폐 거래소 트래빗의 이용자 27명이 거래소를 상대로 고소를 제기했다. 주식회사 ‘노노스’와의 합병 직후 파산절차를 밟아 사기 행위에 대한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주장이다.

5일 트래빗 거래소 이용자 27명은 법무법인 광화를 통해 트래빗 운영사 노노스의 대표와 주요 임원진을 상대로 채무자회생및파산에관한법률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노노스는 지난 4월25일 트래빗을 흡수합병하고, 지난달 7일 트래빗 파산 공지를 올렸다.

박주현 고소대리 변호사는 “노노스가 파산 절차를 통해 트래빗의 배임, 장부거래 혐의, 유사수신 등에 대한 증거인멸을 시도하려 했다”며 채무자회생및파산에관한법률위반(사기파산) 조항을 들어 문제를 제기했다.

트래빗 고소장에는 트래빗 자체 코인인 ‘TCO’의 발행, 거래과정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 예치금 문제, 노노스-트래빗 간 합병비율 절차, 장부거래 여부, 유사수신 혐의, 배임, 보이스피싱 관련 계좌 동결 과정 등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 전반에 대한 문제가 포함됐다.

대한변호사협회 IT블록체인특별위원회 위원인 박주현 변호사는 “암호화폐와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한 기획·먹튀 사기가 재산 국외 도피, 파산 등 전문적·기술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일선 경찰서 경제팀이나 지능팀에서 수사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금액 범위도 바다이야기 등 민생파탄을 일으킨 사례와 유사하게 천문학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한 기획사기 범법자들이 암호화폐를 이용해 재산을 은닉하고 있다”며 “수사당국은 관련자들에 대한 조속한 구속수사 및 압수수색을 통해 피해자들의 손실을 신속하게 회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출처: 트래빗 홈페이지